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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내가 하는 일
뭐랄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요사이는 회사에서 특별한 보직 없이 보내고 있다. 여기서 여러가지 이유란 정치적, 외부적, 내부적 요인을 총칭한다고 하니까 (난 잘 모른다) 걍 소속은 총무관리처이고 아직도 연수중인 상태이면서 해외사업쪽에서 빈둥거리면서 지내게 되었다. 그러면 뭐하면서 하루를 보내느냐고 물으신다면.... 주로 손님 맞이 담당이다. 우리 회사는 특성상 외국 손님들이 그러니까 뭔가를 팔기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던가 걍 우리나라 들렸다 가기 그러니까 울회사 방문을 실적으로 잡고 싶은 관리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많이 온다. 내 임무는 이 중에서 낮은 직급 사람들하고 만나서 즐겁게 놀아주는 그러니까 회의실에서 만나서 명함을 교환하고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질문 몇가지 하고 점심식사를 같이하고 헤어지는 그런..익숙한 것들에 강한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꿈꾸면서 '이번에는 이런 식으로' 하면서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이런 행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 당장은 나모도 포샵도 없기 때문에 '막으면 혹은 못하면 하고 싶다'라는 절대절명의 원리가 내 안에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시험삼아서 몇개의 로모그래피들을 스캔했다. 문제는.... 이게 영~ 예전같은 색감이 나오지를 않는 것이다. 물론 스캐너도, 모니터도, 현상소도 모두 바뀐 상황에서 같은 느낌이 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이게 그러니까 너무나 쉽사리 그리고 깨끗하게 (예전 스캐너는 참 더러웠다) 스캔된 결과물이 익숙하지가 않다. 익숙하지 않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말을 담는가가 아니라 내겐 너무 힘들다는 의미다. 난 익숙한게 좋다. '뭐야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면서 정..체리필터의 오리날다를 들으면서
체리필터를 좋아하는 관계로 새로운 음반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흥분하고 있었는데 어제 티비에서 '오리날다'라는 새 노래를 들었다. 으음, 늘 좋아하는 펑키락의 사운드가 방방방 나오는 좋은 노래였다. 그런데, 가사를 들어보면 "예전에 어머니가 오리는 못난다고 구박을 했지만 그 오리도 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자" 이런게 주제다. 문제는, 오리들은 뭐 그 정도의 희망이라든가 울분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없이도 잘만 날아다니는 그런 동물이라는 것이다. 영국에 있을적에 봄만되면 오리들이 펄펄 날아와서 잔디밭에서 놀아댔고, 녀석들은 사람들이 귀찮게 하면 지붕으로 날아가서 마치 비둘기처럼 지붕에서 놀아댔다. 뭐 굳이 영국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낙동강 하구원에 날아오는 수 많은 철새들은 대부분은 바로 '오리'인 ..고군분투
그러니까 그게 지난주 월요일인가 머엉하고 집에 있다가 '아 컴퓨터를 사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스코틀랜드 여행에서 찍은 로모그래피도 있고, 아직도 첫 페이지에 leaving UK라는 말이 떠억하니 있고 Egham Daily라는 말이 있는게 영~ 맘에 걸렸다. 그래서 아는 전도사님께 용산에서 올 때 차 좀 태워주십사 전화를 하고, 친구녀석 불러내서 용산에서 만나서 컴퓨터를 사러 갔다. 컴퓨터의 구입은 뭐 그럭저럭 쉬웠다. 친구 녀석이 괜찮은 곳을 알 고 있었고 (정말 괜찮았다) 요사이 추세인 LCD 모니터를 사지 않고 CRT를 주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난 LCD 화면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숙숙 컴퓨터를 샀다. 다시 전도사님 차를 타고 집에와서 보니까 집에 가구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움직이는 것이 좋아
오늘 처음으로 USB 2.0으로 무장한 외장형 하드를 들고 집을 나섰다. 회사와 집, 뭐 이정도야 21세기니까 인터넷으로 연결하면 된다.... 라고 하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도 현실은 영화처럼 그런게 아니다. 그렇다고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엔, '뭐 그다지 큰 비지니스를 하는 것도 아니다'라든가 '도데체 무엇을 위해 지하철에 3킬로가 넘는 노트북을 들고 다녀야하나' 라는 식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들고 다니는 것인 PDA와 MP3 player인데 둘 다 무게가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뭔가를 그러니까 으흐흐한 그림이라든가, 회사에서 몰래 다운받은 음악이라든가, 인터넷에서 받은 자료라든가를 들고 다닐 방법이 없어서 이번에 외장 하드를구입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매번 웹하드를 쓰기도 그렇고, 아에 이동형 ..적응하기
뭐 영국을 떠날적에는 '한국이라면야...' 하는 마음이었지만 막상 도착을 해보니까 한국도 그것도 2년동안 비웠던 한국이란 곳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도착한 첫날, 몸은 '잠을 자야되, 졸려, 아아-' 이런 소리를 질렀지만 시차적응을 위해서 집에 도착해 짐을 풀고 가족들과 중국집에서 시켜먹고 (나이스) 다 보내고 전화 신청을 위해서 전화국으로 갔다. "전화 설치하려고요" "저기 신청서를 쓰세요" "여기... 신청서...." "휴대폰 전화 하나 주실래요?" "없는데염" 전화국을 나오면서 왜 유선전화를 설치하는데 무선전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을 했지만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다시 이마트로 이거저거 물건을 사려고 나섰다. 뭐 당장 나간다지마는 티비는 있어야하고 가스렌지는 있어야 하고 작은 세탁기와 냉장고를 사..세상이 달려든다고 생각될때
한국에 돌아왔다. 뭐 2년간의 생활이래야 고작 사진들로만 남았고 회사에서는 "어 벌써?" 라는 말을 한 100번쯤 들었다. 그런거다. 나의 존재란게 한 2년정도 없어져도, 다음에 만나면 "어? 벌써?" 라는 생각을 가져오는 그런 것이다. 그렇지만서도 한국에 돌아오자 일들이 마치 2년동안 기다렸다는 듯이 생겨나고 있다. 오늘은 이런저런 이유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고, 내일은 이런저런 마음이 좋지 않을 전화를 걸어대야 하고, 다시금 인사는 이런저런 문제로 묶여가고 있다 보고서도 써야하고외국의 선진문물을 습득하고 온 기념으로 전달교육도 해야하고 (스파게티 삶는 법이나 가르칠까 생각중이다) 내가 살아왔던 대부분의 경우처럼 이번 해도 바쁘게 이것저것들이 지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조용한 2-3년과 아주 정신없..절차의 나라 영국
교수와 마지막 신경전 중이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대충 논문이 마무리 되는 셈이다. 그 동안 수 많은 대결을 펼쳤으며, 수차례 프리젠테이션을 해냈으며, 다수의 패배와 약간의 성공을 거둔 결과이다. (아- 이렇게 쓰고나니까 넘 쉬워 보인다) 암튼, 두 교수 중 한 교수로부터 excellent하다는 칭찬과 함께 저쪽 교수랑 얘기가 끝나면 2부 프린트 해서 가져오라는 기쁜 말을 들었다. 그래서 이후 절차에 대해 물었다. 그렇게서 듣게된 내가 졸업을 내년 여름에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내가 학교에 제출한 MPhil 학위 응모서는 지금 영국에서 이를 주관하는 Senate House에 있다. 이들이 내 학위진행 사항 그러니까 제때 등록하고 적절한 교수밑에서 2년과정을 마쳤는지 확인하면 - 이건 학교와 Sena..마지막들의 시작
오늘은 그러니까 마지막 금요일인 것이다. 다음 주 목요일에 날아가니까 이제부터 그러니까 마지막 금요일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구태여 '마지막'이라는 말을 쓰지 않아도 다 마지막이 되는 것이다. 아침 9시 5분에 로버트 방에 들어가서 "이게 내가 생각하는 최종본이어요" 하고 논문을 던져놓고 이메일과 링크사이트들을 방문하고나서 9시 30분에 크리스방에서 가서 "이게 내가 생각하는 최종본이어요" 하고 논문을 던져놓고 다시 방으로 오면서 커피를 탔다. 다이어그램 하나를 손보고 있자 10시30분에 언제나 늘 그런 금요일 처럼 사이먼이 "뭐 먹을꺼야?" 하면서 메뉴를 들이민다. 주문을 하고 다시 이거저거 손보니까 12시30분이었다. 오늘은 교수 세 명과 대학원생 세 명으로 이루어진 '금요일 식사모임' 인원이 늘 ..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