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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차이
"미스터 김 뭐하나 물어봐도돼?" 탕이 조심스레 묻는다 "오오 그럼" "투이가 그러는데 김이 자기를 싫어한대" "엥? 무슨소릴? 나랑 별로 말도 하지 않는데" "너가 싫어서 그러는 것 같대. 엄청 걱정을 하던걸...." 여기서 잠깐 직책구성을 살펴보자면 탐사팀에서 내가 Senior Geologist, 그 밑에 탕이 Geologist, 그 밑에 투이가 Drafter인 구성이다. 뭐 투이야 오랫 동안 알아왔지만 얼마 전에 결혼도 했고 해서 이제 결혼까지 한 유부녀랑 "어제 모했쏘?" 등등의 얘기를 하기 그래서 그냥 공식적인 얘기만 했었다. 또 생각해보니까 며칠 전부터 내가 이력서들을 들고 다녔었다. 사실 이건 우리팀 비서 뽑으려고 들고 다니던 거였으나 투이가 의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결혼하고 ..베트남 식 구이집
그러니까 우리팀은 뭐랄까 인화와 단합 그리고 팀웍을 중요시하는 그런 팀인 것이다. 때문에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회의를 가져서 일주일간의 업무실적을 보고하고 평가하고 계획을 세우며, 또 이게 끝나면 바로 음식점으로 달려가서 일주일간의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뭐 이런 상황하에서 어제 탕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야, 저번에 갔던 구이집 장난 아니게 좋더군" "어디 갔었는데?" "파스테르 거리에 있는...." "아아, 그 정도 가지고. 니가 아직 진정한 베트남식 구이집을 못만난거야" "그래도 괜찮던데" "노노노 그렇다면 오늘 한 번 진가를 보여주지" 그리하야, 잽사게 회의를 마치고 (누가 고기집 간다는데 회의에서 질문을 하겠는가 -_-;;;), 미스타 탕이 열라 자랑하는 고기집으로 갔다. 이 ..내 로모그래피 보는 법
사진들을 정리했다. 저번 영국에서처럼 대책없이 한 몇년 지내다가 하루 밤을 꼴딱 새면서 정리하다가 머리 아픔과 메슥거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정리를 시도했다. 내가 뽑는 현상소는 사진을 현상하면 필름, 사진과 함께 작은 정리 앨범을 필름마다 하나씩 준다. 덕분에 쉭쉭 꽂아 놓고 필름번호만 붙이면 정리가 끝난다 ^^)/ 이번 사진들은 그 동안 로모와 FM-501로 찍은 녀석들이다. 당근 에펨이 멋진 색과 완벽에 가까운 촛점을 보여준다. (당근 잘나가던 시절의 니콘의 힘인 것이다) 이에 비해서 로모그래피들은 왠지 뭔가가 들어간 듯한 색과 '아아' 소리가 나오는 촛점과 뭐 그런 느낌이 든다. '베트남은 아직 로모를 이해 못해' 라든가 '도데체 몇년간 로모를 쥐었는데...' 라는 식의 말이 나왔다. 하지만 어..대화 대화
(07:00)"아뉘 오늘은 정말 대단해요" "새임, 제가 어제 술먹고 들어가서도 베트남어 단어 외웠슴돠" "그렇다고 하더라도 예상외에요" "흑흑 감사함돠. 이젠 일 때려지고 베트남어 공부할래요" (09:30) "번아 그게 뭐니?" "이거 이쁘죠? 하트모양 베개에염" "귀여운걸" "이따가 처음으로 개시할거에요~" "축하축하" (10:00) "그러니까 목요일 미팅때까지 이거저거 한 번 알아봐봐" "근데 그거 끝나고 뭐하죠?" "으음, 저번엔 장어 였으니까 이번엔 뱀이 어떨까?" "오오 좋아좋아. 근데 여직원들이 가려고 할까요?" "저번 장어때처럼 피부에 좋다고 소문을 퍼트려" "과연 될까요?" "이쒸. 암튼 탕아 너 일에 실패는 용서가되도 여직원 못챙기는건 듀금이야 -_-;;" (11:00) "차우야 차 좀..호텔생활이 길어진다
호텔에서 생활한지 한달이 가까워진다. 뭐 늘상 보는 호텔방은 늘상 그런 정도의 느낌을 주지만서도 자세히 보면 이것저것 변화가 있다. 우선, 초창기에 곱게 개어서 옷장에 들어가 있던 옷들의 약 1/3은 의자위에 널부러져 있고 (물론 모두 메이드들이 접어서 올려두었지만서도) 베드사이드 테이블에는 20여개가 넘는 초컬릿들이 놓여있다. 이 초컬릿들은 아마도 프랑스식 호텔인 관계로 매일 저녁 하나씩 주는 것인데 처음엔 이게 귀마개인줄 알고 -_-;;; 쳐다도 안보다가 (난 머리만 대면 잘잔다) 얼마전 쵸컬릿인걸 발견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난 쵸컬릿을 안먹는다. 뭐 영국에선 왜 먹어댔냐고 하시겠지만 그건 영/국/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먹은거지 결코 좋와 하지는 않는다. 쵸컬릿 따위는 흥!! 마치 한양간 이몽룡이..로모그래퍼 인 베트남
주말에 인화를 맡겼던 사진을 찾았다. 로모와 새로 생긴 F501로 찍어댄 사진들을 슥슥 넘기면서 길가에 앉아 아이스커피를 마셨다. 베트남에 로모그래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로모그래퍼에게 주어진 베트남의 환경은, 1) 의외로 필름값이 저렴하다. 우리나라와 같거나 약간 싼정도다 2) 의외로 현상료도 저렴하다. 36장 4x6판으로 뽑으면 4000원정도 한다. 3) 의외로 현상을 잘한다. 뭐 나는 나름대로 유명한 집에서 뽑았지만서도.... 4) 디지털 사진도 현상해준다. 그러나 변변한 디카가 없다 T_T 뭐 이정도다. 베트남에서 현상하는 방법은.... 필름을 들고 사진가게에 가서 실실 웃으면서 필름을 내려놓으면 (저기염 현상하고 싶은데염 을 베트남말로 뭐라하는지 모른다 -_-;;) 아가씨가 와서 사이..벤쩨에 놀러가다 - 하편
왜 아래는 빈쩨라고 하고 여기는 벤쩨라고 했냐고 물으신다면 실제 들어보면 딱 이 둘에 중간발음이라고..... 흠흠 암튼, 오후 수업까지 마치고 슬슬슬 걸어서 긴긴 코코넛 나무사이를 통과해서 길가로 나오자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 주여 드디어 에어컨입니다. 감동~ 참고로 난 이 날 5병의 500ml 생수를 마셨지만 화장실은 한 번도 가지 않았다. 마을을 뜨자마자 우리 새임들이 신나는 표정으로 바뀌더니 "자자, 이제부터는 놀러다니는 시간입니다" 하는 거다. 덕분에 이제는 영어도 맘대로 써도 되고 옙 새임도 종이도 안꺼내기로 약속도 하시고. 이런 분위기를 몰아 이상한 베트남 노래를 같이 부르면서 (가사 내용은 행복해 행복해 아 행복해 행복해 미치겠어 -_-;;;) 코코넛 사탕가게에 가서 코코넛 사탕을 일일..베트남 특산품이라면야....
예전같으면 커피라든가 뱀술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얘기를 했겠지만, 진짜 베트남에 와서 구입할 만한 것들은 바로 DVD다. 한국영화를 비롯해서 거의 대부분의 영화가 있다. 디비디 집에 가면 사람들이 호객행위를 하는데 자리에 걸터앉아가지고 휙휙 디비디를 넘기면서 맘에드는 것을 몇개 고르고 돈을 내면 된다. 하나당 가격은 싼집은 800원에서 비싼집은 1500원정도니까 거의 렌탈 비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저번주에는 조폭마누라2를 사다가 봤는데 내용은 영~ 별로였다. 뭐 그런다는 얘기지 베트남에서 하루가 슬슬 지나가고 있다. -------------------------(원본 게시물 정보)- 글쓴 시기 : 2003년- 글쓴 장소 : 베트남 호치민시요사이 업댓이 안돼는 이유 - 흑흑
사진을 맡겼다가 찾아왔다. '으음, 이거이거를 우선....' 이런 생각으로 회사엘 왔다. 아직 내 스캐너는 도착을 하지 않았으니...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까 스캐너는 투이에 컴퓨터에서만 작동을 한다. 전문 드래프터인 투이 스캐너를 내가 맘대로 쓰기 그래서 주말에 사용하려고 투이한테 "저기 내가 이거 주말에 개인적인 용도로 쓸까하는데..." 했더니 "아아, 그러지말고 제게 주면 제가 스캔을" "아뉘 그게 아니라 개인적인 작업이라서" "괜찮다구요. 제가 해줄께요. 다른 사람들도 다 스캔해주는데" "아뉘 그래 뭐랄까 개인적인 취향이 있으니까" "응?" 결국 투이를 설득하는 것을 포기하고 자리에 왔다. 뭐 투이야 더할나위 없는 전문 드래프터라서 이러저러 부탁하면 코렐로 슥슥 그리거나 일러스터로 사사삭 잘 해온..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