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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가 한 일은....
아침에 일어났더니 머리고 아프고 해서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기 시작했다. 집을 고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뭐 엄청나게 방치해두었던 집을 슥삭거리면서 출연자들이 고치고 있었다. 뭔가 자극을 받은 나는 차를 몰고 윈져에 있는 카메라숍에 가서 500장을 꽂을 수 있는 앨범 4개를 사고 (buy one get one free였다!!) 다시 스테인즈로 가서 35mm 필름 정리용 파일과 멀티 폴더를 샀다. 엄청나게 더운 날이었기 때문에 (28도까지 올라갔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집에 와서 그러니까 그게 오후 4시부터 다음날 1시반까지 라면 하나 먹는 시간을 빼고는 그동안 영국에서 찍어댄 로모그래피들을 정리했다. 로모를 필름 순서대로 정리해서 앨범에 꽂고 필름과 연결번호를 주고 필름은 필름파일에 끼운다음 앨범단위로 정리..파스타에 미치다
그러니까 그게 저번 스페인 필드트립에서부터 왠지 '요리는 남성적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이태리를 여행하면서 이것저것 먹고 요리를 하고 나서 '파스타야 말로 남성적인 요리다' 라는 결론에 도달을 했다. 나는 사뭇 한 가지에 잘 미치는 타입이다. 예를들어 어떤 일본 그라비아 모델이 좋았던 적이 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모델 사진으로 가득찬 씨디가 6장정도 있다거나 (이걸 한번에 다 보면 메슥거려진다), 프라모델에 미쳐서 취미가 창간호부터 다 모으고 엄청난 양의 모델 사재기를 한다던가, PDA에 미쳐서 관련 자료가 파일박스를 채우고 결국 하나 구입을 하게 된다든가 한다. 요사이는 바로 이 주제가 파스타다. 현재까지 파스타를 위해서 구입한 것은.... 관련서적 3권, 각종 파스타를 담아두는 병 4..패션 이야기
영국에 있으면 가끔 메일등등으로 "영국을 갈건네 어떤 것들을..." 하는 식으로 물어오는 사람이 있다. 이럴 때면 공연히 으쓱해서 이거저거 가르쳐주고는 하는데, 얼마전에 "영국에선 어떤 옷을 입나요?" 라는 식의 메일을 받았다. 약 1년ㅍ전 같았으면 확신을 가지고 "영국애들 아무거나 입거든요, 글고 옷이 열라 거지같거든요, 한국에서 오실적에 잔뜩 사가지고 오세요." 라고 말했을 것이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작 나의 패션은 그게 아닌 것이다. 영국 올적에 위와 같은 얘기를 듣고 이거저거 구입을 했지만 지금까지 입는 것은 빤쭈와 난닝구 정도 ^^;;; 대부분은 여기서 구입한 것을 입고 있다. 이유인 즉슨, 우리나라와 기온대가 다르고 강우패턴이 다르고 무엇보다 영국애들이 아무거나 입는게 아니라 나름대로 ..문득 알게되다
저번 여행에 찍은 사진을 맡기고 어슬렁거리면서 학교로 돌아오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그러니까 .... 결국은.... 부탁해요" "아아 싫어. 캡불러서 가면 되자나" "아아아 제발. 혼자가면 심심하단 말에요" 결국 아아아~ 하는 여자애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차를 몰아서 모모처로 가서 무언가 물건을 기다려서 찾고 다시 집으로 왔다. "애들 다 들어갔어?" "아녀, o랑 oo랑 ㅇㅇ도 있고요..." "불러서 한 잔 할까나?" "좋죠" 해서 애들을 불러서 이것저것 해먹이고 있었다. 잠깐 안주를 하러 주방에 간 사이에 남친이 먼저 귀국해서 심심해진 k양이 내 로모그래피를 - 이젠 아주 자연스럽게 - 뒤져서 애들한테 보여주고 있었다. 안주를 내오자 한 녀석이 "근데 왜 사람은 잘 안찍어요?" 하고 묻는 것이었..노는게 아니라구....
오늘 전화를 한 통 받았다. 회사에 있는 동기녀석이 뭔가를 물어보려고 전화를 했다가 "그래 영국가서 빈둥거리니까 좋지?"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서도 솔직히 '빈둥거린다'라는 것은 표현이 맞지 않는다. 30대에 20대 애들하고 같이 공부하려니까 머리도 안따르고 해서 나름대로는 열심히 공부를 해대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니까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는 아침 9시에서 9시반에 랩에 나와서 약 한 시간 동안 이메일과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공부시작, 12시반이 되면 매점가서 샌드위치와 감자칩을 사다가 다시 랩에 앉아서 식사 1시부터 다시 공부시작 3시 정도에 오후 티 한 잔 다시 공부 오후 7시경 귀가 및 식사. 뭐 이정도의 삶을 산다. 주말에도 심심하니까 랩에 나와서 이것저것 하고.... 주말이 이틀이나 되지만 토..로모 흙바닥에 구르다
늘상 모든 일이란게 그렇지만서도 이번 일도 술을 마시다가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그게 금요일날 학교가기가 싫은 우울증에 걸려가지고 (혹은 게으름증일수도 있다) 하루 종일 집안에서 뒹굴거리면서 온 방안에 내 냄새를 배게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한 통 왔다. "저에요" "누구?" "아뉘 벌써 잊었단 말야!" "오오, 제네바는 괜찮은 거냐?" "이거 장난 아녀요 G8 정상회담 한다고 데모하고 때려부시고..." 제네바의 어느 한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녀석의 전화를 받고나자 못견디게 맥주가 그리웠다. 그래서 비가 줄줄 오는데 옷을 차려입고 부스스한 머리는 필살 낚시꾼 모자로 감추고 입냄새는 민트로 가리고 밖으로 나갔다. 리셉션에서 k가 우편으로 현상한 로모그래피를 찾아 보고 있었다. "멋진 섬머볼을 보내라구~" "..로모그래퍼를 위한 영국유학 길잡이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혹시나 로모그래퍼인데 유학 오는 한국인을 위한 정보를 공연히 정리하고 싶었다. 뭐 영국에서 몇달 지내면 다 알게되고 '이게 뭐야' 할 수도 있지만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우니까.... 일단은 영국내 로모 소사이어티. 2군데 있다. 하나는 런던에 있고, 하나는 만체스터에 있는데 로모가 고장나거나 하면 미리 전화를 하고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보내서 고쳐야 한다. 홈페이지는 아직 없는 것 같다. Lomographic Society Great Britain Fabian Monheim Benjamin Watts 37 Rosebery Avenue EC1R 4SH London, UK tel: +44.020.7837 8835 fax: +44.020.7837 7182 lomo.gallery@vi..네명의 여자를 만나다
s가 한국에 돌아간다고 해서 이별주를 마셨다. 뭐 정작 내가 한국가면 또 보겠지만서도 술이란 늘 핑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너는 그렇게 많이 마시고 많이 피는데 의외로 피부가 좋다" 라는 말을 했다 "아유 오빠~ 이게 다 돈이야. 내가 여기에 들이는 돈이면..." 하면서 시작해서 그녀가 그정도의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그 정도의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설교를 잔뜩 들었다. s는 거의 가공할 노력과 돈을 쏟아 붓고 있었던 것이다. 약간 술이 깨는듯 했다. 다음 날 일어나서 필름을 맡기려고 읍내로 터덜거리면서 내려가다가 역시나 터덜거리면서 내려가는 m양을 만났다. "어디가냐?" "엉? 아, 집보러가요. 다음학기에 살 집" "남자친구녀석은 뭐하고?" 라고 말을 하고 나서는 약간 후회를 했..자우림의 30대 팬
나는 자우림의 팬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김윤아님의 팬인 셈이다. (자우림=김윤아+나머지 멤버들) 그렇다고 자우림 전곡을 다 딸딸 외운다던가, 전 멤버의 생년월일이나 기타 프로필을 다 외운다거나 콘서트를 모두 봤다거나 매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랑해요' 등등의 글귀를 남긴다거나 컴퓨터 화면에 벽지를 윤아님으로 물들인 다거나 노래방가서는 자우림 노래만 부른다거나 자우림의 데뷰때부터 일본싱글까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거나 자우림 팬페이지를 만든다거나 자우림이 나오는 TV 프로는 다 보거나 녹화를 한다거나 주변인들에게 자우림 전도에 열을 올린다거나 는 하지 않는다. 자우림 노래는 한 80%정도 외우고 솔직히 김윤아님의 생일도 모르고 (알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밥이나 한끼 먹었다면 몰라도) ..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