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화 혹은 아직은



뭐 티에다가 우유 안너 마시면 죽는줄 알았는데,  

막상 설탕하고 라임 넣어 마시면..... 딴엔 맛있다.  


이상하게 점심만 먹고 오면 미친듯이 졸리다. 

점심먹고 쿨쿨자는 베트남 넘들이 부럽다. 얼마전 새로산 번의 새 베개를 빼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냉커피에 연유를 넣어먹는다. 

이게 딴에는 또 맛있다. 

까페 수아 댜  


미의 기준이 자꾸 바뀐다. 

이젠 베트남 여가수 캄리가 슬슬 이뻐보인다.  


더이상 PDA를 사용하지 않는다. 

전화번호가 궁금하면 애들한테 물어본다  


이젠 기네스를 타이거 비어로 극복했다. 

더이상 와인을 마시지 않는다.  


--------------- 그렇지만 ------------------------  


아직까진 프리미어 리그를 보면서 꺅꺅댄다.  (만체스터가 일등해야 되는데)  

아직까지도 BBC 뉴스를 보면서 끄덕거린다.  

아직까지도 다큐멘터리가 재미있다.  

아직도 홈페이지에 연연하면서 살고 있다.  

가끔 공항엘 가면 마음이 두근거린다.   


작은 벌레가 땅을 후빗거리면서 자기의 미궁을 만들어 가듯이 속으로 속으로 진행되는 나의 베트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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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베트남 호치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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