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 새임인 옙 새임을 볼때 가끔 우울을 느낀다.
뭐 물론 새임이 나 볼적에 더 많이 우울해지겠지만 (흑흑-)
머리는 좋고 하지만 사회적 진출의 길은 좁고, 경제적으로 어렵고 하는 사실들이 얼굴에 나타난다.
'남쪽출신들은 잘돼야 택시기사다'
라는 말이 있다.
당근 전쟁에서 졌고, 모든 재산을 다 북쪽에게 빼앗기고, 사회적인 차별을 받고 이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남쪽출신이라도 안은 아버지 북쪽에서 내려오신 분이고 (상당히 높고) 최고의 명문 사립여고를 졸업하고
최고의 학부인 호치민대학 법학과를 나와서 영어도 능숙하고 불어도 할 줄 알고.... 등등 키만 빼면 (넘 귀여운 키다 ^^) 밀리는 게 없다.
(그러니 탕 녀석이 아무리 추근 거려도 눈에 들어오나. 에휴- 오늘은 탕 데리고 저번에 갈켜준다는 비법이나 전수할까....)
반면 완전 남쪽출신인 짱은 역시나 같은 대학교 영문학과를 나왔고, 엄청나게 머리가 좋아서 비서에서 지금은 법률담당으로 승진까지 했지만 짱을 보면 예의 그 우울이 느껴진다.
베트남 남쪽사람들의 우울은 눈가에 있는 것 같다.
막 밝다가도 그쪽을 보면 잔잔한 우울이라는게 흐른다.
6성조 중에 5성조만 사용하고 일부 ㅈ 발음을 ㅇ 발음으로 바꿔서 하고,
참파족에 문화가 섞였고 오랜세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그리고 다시 같은 민족에게 져서 사는 그런 느낌이 한이라기보다는 그냥 잔잔한 우울 같은 것으로 남은게 남쪽의 다른 모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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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베트남 호치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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