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달려든다고 생각될때



한국에 돌아왔다. 


뭐 2년간의 생활이래야 고작 사진들로만 남았고 회사에서는 "어 벌써?" 라는 말을 한 100번쯤 들었다.  


그런거다. 

나의 존재란게 한 2년정도 없어져도, 다음에 만나면 "어? 벌써?" 라는 생각을 가져오는 그런 것이다.  


그렇지만서도 한국에 돌아오자 일들이 마치 2년동안 기다렸다는 듯이 생겨나고 있다. 

오늘은 이런저런 이유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고, 내일은 이런저런 마음이 좋지 않을 전화를 걸어대야 하고, 

다시금 인사는 이런저런 문제로 묶여가고 있다 보고서도 써야하고

외국의 선진문물을 습득하고 온 기념으로 전달교육도 해야하고 (스파게티 삶는 법이나 가르칠까 생각중이다)  

내가 살아왔던 대부분의 경우처럼 이번 해도 바쁘게 이것저것들이 지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조용한 2-3년과 아주 정신없는 한 해 이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어간다면 올해는 그 바쁜 한 해인 것이다.  


뭐 그래도 한국에 돌아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도 다 읽어가고  달려드는 세상에 뛰어들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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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한국 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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