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USB 2.0으로 무장한 외장형 하드를 들고 집을 나섰다.
회사와 집, 뭐 이정도야 21세기니까 인터넷으로 연결하면 된다.... 라고 하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도 현실은 영화처럼 그런게 아니다.
그렇다고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엔,
'뭐 그다지 큰 비지니스를 하는 것도 아니다'라든가
'도데체 무엇을 위해 지하철에 3킬로가 넘는 노트북을 들고 다녀야하나'
라는 식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들고 다니는 것인 PDA와 MP3 player인데 둘 다 무게가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뭔가를 그러니까 으흐흐한 그림이라든가, 회사에서 몰래 다운받은 음악이라든가,
인터넷에서 받은 자료라든가를 들고 다닐 방법이 없어서 이번에 외장 하드를구입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매번 웹하드를 쓰기도 그렇고, 아에 이동형 하드에다가 다운을 받아놓으면
두 컴퓨터 그러니까 집의 하드와 회사의 하드 사이에 자료 복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이걸 구입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까 이동형 하드디스크를 들고 다닌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워낙 예전부터 들고다니는 하드를 좋아하던 경향이 있어서 예전에 그러니까 그게 한 96년도에도 소위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사용했다.
당시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던 컴퓨터는 엽기적인 펜티엄 I - 120MHz에 하드 1.2기가였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윈도우98깔고, 아래한글깔고, 오피스깔고, 그룹웨어 깔면 남는 하드란 없었다.
그래서 구입한 외장하드가 있었는데....
으음 그러니까 지금쓰면 좀 엽기적이지만, 한 번 사용을 하려면 컴퓨터 전원선 옆에 같은 사이즈의 전원을 연결하고 굵직한 패럴렐선을 컴퓨터에 연결하고,
윈도우 기동전에 램상주 프로그램을 띄우도록 설정한 후 윈도우를 기동하면 인식을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했다.
지금도 스위치를 키면 우웅하고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비교를 해보면
크기는 PS2보다 좀 작다 vs 손바닥만 하다
전원은 220V 직접연결 vs USB 전원사용
2 GB vs 20 GB
패럴렐 포트로 연결 vs USB 2.0 or 1.0 램
상주 프로그램 필요 vs 꽂으면 자동 인식
2kg vs 200g
뭐 이정도의 기술발전이 있었나보다 하는 생각이든다.
결국 변하지 않는 것은 이런 움직이는 것들을 좋아하는 내 마음 정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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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한국 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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