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논문을 제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교수와 마지막 신경전 중이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대충 논문이 마무리 되는 셈이다.
그 동안 수 많은 대결을 펼쳤으며, 수차례 프리젠테이션을 해냈으며, 다수의 패배와 약간의 성공을 거둔 결과이다. (아- 이렇게 쓰고나니까 넘 쉬워 보인다)
암튼, 두 교수 중 한 교수로부터 excellent하다는 칭찬과 함께 저쪽 교수랑 얘기가 끝나면 2부 프린트 해서 가져오라는 기쁜 말을 들었다.
그래서 이후 절차에 대해 물었다.
그렇게서 듣게된 내가 졸업을 내년 여름에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내가 학교에 제출한 MPhil 학위 응모서는 지금 영국에서 이를 주관하는 Senate House에 있다.
이들이 내 학위진행 사항 그러니까 제때 등록하고 적절한 교수밑에서 2년과정을 마쳤는지 확인하면 - 이건 학교와 Senate House와의 일이란다 -
우리 교수한테 편지를 보내서 '그럼 그 학생의 논문을 심사할 외부 (울학교가 아닌) 심사위원 2명을 위촉하시오' 한단다.
그럼 울 교수가 이런저런 사람을 선정하고 그들에게 메일을 보내 가능여부를 확인한 다음 다시 Senate House로 선정자의 인적사항과 함께 보내면
다시 선정자의 자격여부등등을 확인해서 허락하는 메일을 울 교수한테 보낸다.
얼추 이게 끝나면 11월이 시작되는데 11월 혹은 12월에 모두 모여서 최종 외부 examination을 하고
최종 시험(프레젠테이션과 오랄테스트)이 끝나면 몇몇 수정을 거쳐서 최종판 논문과 함께 학위 신청서를 다시 Senate House에 보내고
여기서 심사과정의 공정성등등을 검사한 후 학교로 학위번호를 통보하면 학교는 2004년 7월 졸업자 명단에 나를 집어넣고, 나는 내년 7월에 졸업을 한단다.
아, 회사가서 이 과정을 뭐라고 설명한단 말인가....
공연히 같은 석사인데 MA할껄 잘난척하고 MPhil 했다가 이 무슨 머리 아픔인가....흑....
역시 영국애들은 절차의 동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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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영국 써리 에그햄
- 영국에서 올린 마지막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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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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