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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영어
원래 영어의 고향은 영국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영어'하면 미국식 영어를 말하니까 영국식영어라는 이상한 단어가 나오는 것 같다. 영국에 처음 와서 얘네들 발음 들으면서 '아, 있는 동안 내 영어 발음이 망쳐지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라고 생각도 했었다. 뭐 다 비슷하지만서도 영국식 영어라는게 있다. 오늘 점심으로 늘 그렇듯이 바케트와 감자칩과 밀크티를 고르는데 바케트 종류중에 humous and celery라는게 있다. 도데체 humous가 뭔가 궁금해서 사서 먹었는데도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전을 뒤지고 인터넷을 찾았지만 도데체 알수가 없었다. 결국 헬렌한테 물어봤더니 "아 그거? 완두콩 갈아서 이거저거 섞어서 만들걸 말해" 라고 당연스럽게 얘기한다. 결국 녀석은 중동에서 온 음식인데 영국애들이 마치 자..암호와 불고기와 피크닉
(1) 지금 방금 '암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라는 화면을 봤다. 물론 내가 암호를 잘 못 친 것이다. 내가 이 페이지를 만들고 혹은 이 게시판을 사용하고나서 처음으로 보는 에러 메시지라서 뭔가 약간은 신선했다고 해야하나 암튼 놀랐다. 그러고보니까 나는 익숙한 것들을 좋아하는 타입인 것 같다. 컵은 약 15도 각도로 세팅되어 있고 항상 설탕은 2/3정도 채워져 있고... 정도는 아니지만 뭔가 바꾸는 것을 싫어한다. 예를 들면 '언젠가 한 번은 아삼티로 바꿔야지 하면서 계속 데이즐링을 마신다든가, 이번엔 이런 바지를 함 입어볼까 하다가 결국 같은 스타일을 산다는가, 언젠간 윈도우를 다시 깔아야지 하면서도 계속 버틴다든가' 하는 정도이다. 뭐 암튼.... 이건 오늘 쓰려던 것들은 아니었고, ---------..비교한다는 것
점심을 사러 간 길에서 나오코를 만났다. "어? 머리 잘랐네?" "예, 어제..." "용감하군" "하하" 하면서 노르웨이숲에 나오는 미도리를 떠올렸다. 물론 미도리만은 못했지만 그래도 나오코의 새 머리는.... 이렇게 시작하는게 일상적인 글이라면, 나오코는 자신도 모르게 비교당한 것이다. 사람은 비교를 하지 않고서는 자신을 알 수 없는 특성도 있지만서도 비교하거나 비교당하는 것은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다. 나는 동생과 비교를 많이 당했다. 서로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어릴적에는 나는 무척 말랐고 잘 안먹고 병에 잘 거리고 동생은 토실토실하고 잘 먹고 잘 놀았다 커가면서는 나는 암 생각없이 시키는 대로 하는 바보같이 착한 학생이었고 동생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예의 그 반항을 보였고 난 옷이나 외양에 절대로..소울 메이트와 오징어 불고기
영어 표현중에 소울 메이트라는 표현이 있다. 영혼의 친구라.... 왠지 서로의 정보를 주고 받지 않아도 그냥 느껴지는 공통점과 그냥 알수있는 마음 뭐 이런 특별한 관계를 부여받은 사람사이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살면서 딱 한 번 소울메이트를 만난적이 있다. 대학교 3학년땐가 암튼 동아리방에 갔더니 신입회원들이 들어와 있었다. 우리 동아리는 왠일인지 유명해서 일년에 백명이 넘는 신입회원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뭐 또 들어왔군' 하고 인사를 건넸다. 그 중에 앉아있던 한 여자애가 바로 나의 소울 메이트였다. 성격도, 생각도, 마음속에서 퍼덕거리는 것들도 심지어 키도 -_-;; 거의 같았다. 그녀는 대충 내 얘기의 10% 정도를 꺼내 놓으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완벽하게 알아차렸고 나도 그녀가 어떤 말을 하고나..로모그래퍼 만나기
지난 금요일에는 한중일 농구대회가 있었다. 이게 뭐냐면 어느날인가 일본학생회 회장이랑 술을 마시고 있다가 "야,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나?" "글쎄...." "인생이 단조로와 지거든 이 에겜에서는..." "그건 맞는 말이에요. 뭔가 즐거운 일을 적극적으로 만들 필요가...." 이런 식의 대화를 나누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어짜피 우리가 회장들인데 우리가 정하면 뭔가 일이 될것이라고 의기투합을 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한일 농구대회였다. 그리고 농구대회가 끝나면 양국의 우의를 다지기 위한 술자리 술자리 등등.... 여기에 우리 발 넓은 일본학생회장이 중국학생회장을 끌어들였고 한중일 농구대회 및 이후 3개국 학생회원간의 우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게임 및 술마시기 프로그램을 짰다. 결국 판은 점점 커져서 각 ..울 오빠 경성서 돌아오면....
왜 예전 영화나 드라마 보면 술집 작부들이 술먹고는 그래도 현실에 내가 매어있지만 그런건 아니다 라는 식으로 "울 오빠 경성서 돌아오면" 이라든가 "우리 ㅇㅇ씨 공부만 마치면" 이라고 말하고는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요사이 내 생활이 그렇다. 논문도 한 줄 안쓰고 있지만서도 (아니다 그래도 7페이지 썼다 -_-;;) 8월이면 돌아간다는 생각에 '한국만 가면' 이란 말을 마음속으로 몇 번씩이나 되뇌이고 있다. 뭐 생각해보면 꽃 피고 새가 울고 난 다은 다시 더워지고 더위가 한창이 되어야 돌아가겠지만 그래도 그런게 아니다. 한국만 가면, 컴퓨터 새로 사고 스캐너도 제발 좋은 녀석으로 사서 (지금 녀석이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96년도에 샀으니까 좀 오래되었다. 아니 녀석은 슬슬 문제를 일으킨다) 영롱한 색..충동구매
난 뭔가를 사는데 상당히 두려워하는 편이라서 정작 필요한 것도 미적거리면서 미루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저번에 바지를 하나 사야하는데 왠지 비싼것 같아가지고 미적거리면서 미루다가 (정작 4만원정도밖에 안하는데) 청바지 하나로 2주간을 버틴적도 있다 (아하하~ 쑥스럽군 -_-;;) 그런데 가끔 정신이 휘익하고 나가서 충동구매를 할 때가 있는데, 이럴때 보면 단지 2-3초간 생각하고 피피픽- 하면서 사버린다. 오늘도 인터넷이 잘되나 여기저기 다니다가 코니카 필름을 20여통 사버리고, 로모페이지 다니다가 미니 플래쉬(mini flash)를 터억하고 사버렸다. 가격을 보아하니 fun fun 한 성능 정도겠지만 순간 으윽- 하면서 픽픽픽- 눌러버린 것이다. (링크) 로모그래피 찾느라고 8만원정도 써버린 오늘인데 ..바둑아 바둑아
“우리 강아지가 영 밥을 잘 안먹어요" "어디가 아픈가요?" "글세 잘 모르겠는데 이사와서는 밥도 잘 안먹고 힘도 없는 것 같고" 동네에서 잘 나가고 약수터만 가면 뭇 할머니들에게 '이쁘다', '영리하다', '착하기도 하지' 등등의 칭찬을 받던 우리 바둑이가 조금 잘 사는 동네에 와서 안하던 목줄까지 하고 길거리에 나가봤더니 주변에는 몽땅 수입산 강아지라 말도 안통하고 그닥 상위권에도 끼지 못하는데다가 애견센터에서 구입한 사료는 약수터 할머니들이 한 귀퉁이 띄어주던 단팥빵보다도 맛이 없는 삶으로 전환 된 결과다. 어제 컴퓨터를 완전히 날리고 파티션부터 다시잡고 포맷하고 이 ㅈㄹ을 한 이유는 순전히 xp 때문이다. 뭐 내 노트북은 일종에 음모론(conspiracy theory)에 의해서 기종이 선택되고 내..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