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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을 하나쯤 만들까....
지금까지 살면서 별명다운 별명이 없는 관계로 인터넷에 다니면서도 '닉이란 것은 도무지 내게 어울리지 않아' 라는 식으로 실명을 쓰고 다녔다. 그러다가 문득, 어떤 게시판에서 나빼도 다 닉을 사용한다거나, 회원가입시에 실명 이외에도 닉을 또 달라고 한다거나, 홈페이지 제목이 닉을 사용해서 쿠울하게 보인다거나 한다는 것을 느꼈다. 회사나 학교에서 불리는 이름으로 그냥 인터넷상에서도 불리는 것이 으음 슬슬 실증날때도 있기도 하고..... 뭐랄까 그럴싸~한 닉을 한 번 생각해볼까. 주먹쥐고 일어서 - 이건 어디선가 써 먹었고...게다가 여자자나 아침웃음 - 으음... 넘알려졌어 ^^;; 아아 이넘의 작명센스..... 오늘은 이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야겠다. -------------------------(추가 정보..내게도 조용한 날이
대학교 졸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그 시점을 계기로 해서 내게서 조용한 날은 없어졌던 것 같다. 그렇다고 뭐 시끄럽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느긋하게 일어나서 다시 느긋하게 자는 그런 날은 아마도 영원히 사라져버린 것 만 같다. 난 천성이 게으른 사람이라서 '아무것도 하지않음'에 대해 죄책감이 거의 없다. 때문에 꿈같은 조용한 날을 참 즐기는 편인데.... 가장 최고의 조용했던 날들은 대학입시-입학 사이의 시간과 제대-복학 사이 그리고 1, 2학년 여름방학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주변에서 이제 미팅, 영어회화, 친구방문, 사전준비 등등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나는 그냥 11시에서 2시 사이에 일어나서 할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고 하루종일 고양이들이랑 놀거나 할머니와 수다를 떨고 다시 누워서 잠을자곤 했다. ..충격. 수정의 고백 (실화)
이런 비슷한 제목의 이메일들이 하루에도 잔뜩 날아오는 편이라서 이걸 지우다가 문득 어제한 통화내용이 생각났다. 수정이가 교회에 오지를 않았으며, 게다가 금요일에는 모임이 있기 때문에 전화를 걸었다. "hello~" "아, 나 ㅁㅁ인데..." "아 저 제가 교회에 안가서 전화를..." "그리고 금요일에 모임이..." "네 알겠습니다." "근데 왜 주일날 교회에 안나왔엄?" "그게염 바람이 넘 불어서 날아갈까봐 방에 콕 숨어있었어염" "아아 그래 -_-;;" 도데체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은 어떻길래 이과대학을 나와서 영국 대학원으로 유학까지 나오는 학생이 자기 몸이 (최소 40kg는 넘지 않는가!!) 바람에 날아가리라는 잘못된 생각을 품고 있게 하는가 말이다. 물론 지난 일요일 바람은 대단했지만.... 암튼 ..로모그래퍼라면... 식의 이야기
아래 글을 쓰고 나서 생각한건데 언젠가부터 '로모그래퍼라면....' 이런 식의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뭐 로모그래퍼라면 좋아하겠지' '차라리 이건 로모그패퍼들처럼' 등등의 발상... 이제는 퇴락하는 작은 도시 한구석에서 놀랄만한 멋진 색을 찾아낸다든가, 솔스버리 대성당에 가서 정작 공사장 팻말을 찍어댄다든가, 라는식의 행동, 티비에서 다이하드2를 하면서 "네네 몇 번씩들 보셨겠지만서도요 다이하드 2라고요. 재미있으니까" 라고 솔직히 밝히는 즐거움 뭐 그런 분위기라는 얘기 -------------------------(추가 정보)- 글쓴 시기 : 2002년- 글쓴 장소 : 영국 써리 에그햄비오는 날에 노팅힐
예전에 노팅힐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휴그란트라는 배우가 나오고 줄리아 로버트가 나오는 영국배경의 영화였는데, 이런 류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안보다가 이곳에 오고나서 티비에서 몇번인가 봤다. 어제는 일이 있어서 런던에 나갔다가 (실로 얼마만인가….) 문득 이 동네가 보고 싶어져서 튜브를 타고 노팅힐로 갔다. 비가 줄줄 내리는 노팅힐을 걸어다니면서 골동품 시장, 야채시장, 벼룩시장을 구경했다. 로모로 틱틱 거리면서 거리도 찍어보고 하다가 보니까 슬슬 배가 고파져서 음식점을 찾으니까 저쪽에 'gorgeous fish bar'라는 거창한 이름의 피쉬앤칩스집이 있어서 하나 사들고 서서 먹었다. 다시 비를 줄줄 맞으면서 걸어다니면서 신기한 옷이라든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는 것을 봤다. 노팅힐이라는 동네..달라진 사진풍
"영국에 가더니 사진풍이 바뀌었어요" 라는 말을 들었다. "왠지 조용하고 더 답답한 느낌이 들어요" 라는 말도 덧붙임을 당했다. 뭐냐, 이건 내가 우울한 나라에 살면서 변했을 확률보다는 (겨우 일년 살았다) 이 동네 피사체들이 그런 모양으로 생겨먹어서일 가능성이 더 높다. 어제는 하루 종이 게일(gale)이 불어댔다. 거의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 하루종일 불어대면서 날을 맑은 좀 이상야릇한 날이었다. 예배 보는 내내 휭휭과 쫘르르륵 그런 소리를 듣고 나와서 사람들이랑 바람을 맞으면서 걸어다녔다. 로모로 담을 수 없는 게 있다면 그런 소리들... 뭐 이런 식으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을 맞이했더니 넘 분주하다. 결국 마음만 분주한 것으로 하루를 보내고 글쎄다... 하는 마음으로 앉아있다. 저녁은 뭘 먹..도토리 소리
동화에 보면... '도토리 하나가 토옥하고 땅에 떨어졌습니다.' 뭐 이 정도 시작되는 장면이 있다. 그렇지만 내가 지금 창밖으로 듣는 도토리 소리를 표현하자면... '아름드리 높은 도토리 나무에서 수 많은 도토리들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떨어지면서 주차된 자동차 지붕을 뚫어버릴듯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뭐 이 정도다. 요사이 영국에 바람이 세차지고 있는데, 바람이 휘이익 하고 불면 3-4층 높이까지 자란 도토리나무에서 수많은 도토리들이 떨어지는 것이다. 휘이잉 슈우욱 탓탕탕탕~ 내 차를 도토리나무 밑에 세워두지 않기를 참 잘했다. -------------------------(추가 정보)- 시기 : 2002년- 장소 : 영국 서리 에그햄업데이트중 그리고 금요일
그동안 찍어놓은 필름들을 바라보다가 현상을 하기고 결심하고 우편주문(싼거)을 위해 봉투에 넣고 체크를 쓰려고 하다가 보니까 다시 일주일을 기다린다는게 넘 귀찮아져 버렸다. 그래서 비를 줄줄 맞으면서 에그햄 읍내로 걸어 내려가서 필름들을 맡기고 다음날 찾아오는 열의를 보였다. 덕분에 열악한 재정은 더욱 열악하게 되어버렸고 (허억~ 이렇게 비쌀줄이야)라고 말을 하려고 또 생각하니까 마셔대는 맥주에 비하면 그 비용이 극소수이므로 얼버무리리리리리.... 암튼 대부분의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로모그래퍼들이 늘 하는 작업인, 1) 로모그래피들을 보고 감상 2) 이 중에 스캔할 것들을 고르기 3) 스캔 4) 포토샵등을 통해 적당한 크기로 수정 5) 최종으로 고르기 6) 올리기 과정을 마치고 이제 게시판에다가 링크를 ..SLR과 Zeroboard
오늘 뽑은 로모를 들고 나오는데 비가 좌아 왔다. 비가 오는 것이야 항상 무시하고 다니지만 이렇게 좌아 하고 오는 비는 숨이 죽을 때까지 약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처마밑에서서 로모그래피들을 뒤적이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요사이 당면한 문제.... 즉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들(로모와 C-1)은 먼거리를 찍으면 사프니스가 떨어지는 문제를 다시 생각해냈다. 그렇다고.... 이제사 SLR을 하나 사려고 이것저것 기종 고르고 여기에다 렌즈 하나 더 사고 필터 사고 이러려는 성실함과 돈이 없다. 뭐 그렇지. 돌아와서 인터넷을 뒤지는데 넘 맘에 드는 게시판을 발견하고 보니까 제로보드.... x-y넷 최저가형인 나는 그 보드를 못깐다. 그렇다고..... 서버를 옮긴다든가 x-y넷에게 이제부터 sql을 쓰겠다고..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