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까지 교수님이랑 즐거운(?) 수다를 두시간 반이나 떨었다.
개중에는 물론 "몰리 논문을 여기다가 조금 더 인용해서 쓰고" 라든가 "이건 자네 생각인가 아니면...." 등등의 얘기도 나왔지만,
대부분은 "the를 붙여야지" 라든가 "이건 완전히 Chinese English야" 혹은 "왜 이렇게 어렵게 썼어?" 등등의 말이었다.
문장오형식에 입각해서 it that 강조구문과 요구주장제안명령의 단어뒤에는 should+동사원형 혹은 should를 생략한 동사원형이 나오고 목적어와 목적보어의 관계에서는.....
아무리 잊으려 해도 내 영어는 이런 식으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읽어보면 뜻은 되는데 말이 안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짜증난다.
그렇다고 고등학교때 영어때문에 학교를 바꾸거나 한 경험은 없다.
솔직히 영어 그러니까 입시형 영어는 참으로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었다.
내 대학의 발목을 잡은 것은 국어였지 (아~ 반만 맞았었으면 T_T) 결단코 영어가 아니었다.
하지만 영어는 수학과 역사나 마찬가지로 점수용 과목이었지 결단코 즐거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회화를 시작하고 외국 친구들을 만나면서 첫번째로 영어 선생님이 미웠다.
이렇게 즐거운 것을 이렇게 실용적인 언어를....
그리고 영국에 왔다. 두번째로 미운 순간이었다.
수도꼭지가 영어로 뭔지 모르는 것 같은 순간이 자주찾아왔고 논문쓰려니까 문법이 안맞는 것이다.
혹은 문장이 너무 문법을 위한 문장이 되어버린다.
에휴, 요사이는 영어 교육이 좀 좋아졌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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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으로 잘 써먹는 표현하나.
커피 마실래? (혹은 마시러 갈래?)
우리식 : Would like to have a cup of coffe with me?
회화초짜 : Wanna coffee?
영국식 : Fancy coffee? -
어학연수할때 요긴하져. 흠흠. 커피이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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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영국 써리 에그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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