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때엔



요사이 주변에서 크리스마스때에 무얼할거냐고 자꾸 묻는 인간들이 많아졌다. 

당연히 티비에서 하루종일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광고가 계속되는 영국현실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영국애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들과 보내거나 아에 따뜻한 남쪽나라들로 날아가버린다. 


내 계획은.... 

그냥 조용해진 에그햄에서 티비나 보면서 맥주를 홀짝거리는 거였는데... 

자꾸 이런 질문을 들으니까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져 버린것이다.  


한국에서의 크리스마스야 뭐 별거 없이 연말이라 한참 바쁘다가 가능하면 24일 오후에 반차를 내고 

교회로 가서 애들이랑 싸워가면서 성탄연극 준비하고 밤에 사람들 모아놓고 성탄잔치 같이하고, 

새벽송 돌고, 밤새 놀다가 다시 집에와서 잠깐 옷 갈아입고 성탄예배보고 하루종일 자다가 다음날 회사가는게 순서였다.   


써놓고 보면 별로 재미없는 성탄인데 이렇게 보내는 성탄절이 참 그리워졌다. 

유아적인 톤으로 다시 쓰자면 나없이 잘돌아가는 한국이 밉다. 

암튼 그렇다. 뭐 작은 트리라도 만들어볼까도 생각중이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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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2년

- 글쓴 장소 : 영국 써리 에그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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