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고프다



예전에 부장님 형님께서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대구 근처였다) 회사끝나고 잽싸게 차를 몰고 내려갔다가 

돌아오는길에 (당근 다음날 출근했다) 피곤하다고 했더니 같이 가셨던 부장님께서 뒤쪽에서  


"김대리 그래도 그 핸들 붙잡고 있을때가 내 인생을 사는 때야. 이제 뒤쪽으로 앉으면 한 물 갔다고 봐야지"  


라고 하신 말이 기억난다.  


오늘 문득 차를 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누군가 남들보다 엄청나게 늦게 면허를 취득하고 늦게배운 도둑질을 즐기듯이 운전을 해댄 바로 나다. 

영국에 살면서도 온 영국으로 웨일즈로, 스콧랜드로, 아일랜드로 도버 건너서 프랑스, 이태리, 스위스, 스페인들 다 차로 달린 나다. 

게다가 지금의 차는 내가 소유한 차중 가장 큰 엔진크기를 가진 게다가 늘 가지고 싶었던 지프형 차인데.....  


이런 마음이 들어서 아침에 기사인 미스터 흥한테 


"미스터 흥 오늘은 내가 함 해볼테니 옆에 앉아요" 


했더니 흥아저씨는 자기 짤리는 줄 알고 열라 정신을 못차린다. 결국 다 포기하고 흥 아저씨가 모든 차를 타고 회사로 왔다. 

아아 벌써 뒷자리인가 하는 생각도 하면서  회사에 와서 탕한테 


"요사이 운전이 하고싶어" 했더니 

"거봐요. 미스터 김. 내가 오토바이 사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정말이야. 오토바이 살걸" 

"차타고 여자애들 꼬시기가 얼마나 힘들줄 알져? 미스터 김이 저번에 내가 말한 그 기종을 구입한 다음에 저번에 내가 말해준 대사만 던지면..." 

"아가씨 어디 살아여? 이거?" (중요한 익스프레션이져 -_-;;) 

"그렇죠!!!"  


암튼 오늘은 왠일인지 차가 몰고픈 그런 날이다. 

아 쒸~ 걍 차 붕붕몰고 좀 떨어진 f시에 h양이랑 만나서 커피마시러 헤이스팅스나 갔음 좋을 것 같다. 


늉아~ 커피좀 가져다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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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4년

- 글쓴 장소 : 베트남 호치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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