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때 캄보디아에 가게된 사연



오늘은 샌드위치 휴일이라서 회사에 나와보니 니, 탕, 투이, 차우, 안, 푸엉, 퉁이 보이질 않는다. 

그러니까 이 일기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알아챘겠지만 오늘은 달랑 늉양 그러니까 강직과 재미없음의 표상같은 내 비서만 나오는 것이다.  

아침에  


"오오 늉아 늉아 안뇽~ 그런데 왜 넌 푸꿕섬에 안갔쏘? 가서 남친 잡아야쥐~" 


하면서 재롱을 떨었으나 


"미스터김 해피뉴이어. 저는 수습이라서 휴가가 안됩니다. 그럼" 


하는 식의 냉냉한 대답만 들었다. 


역시나 늉은 죠크가 안통한다 흑흑-  

메일을 읽고있는데 모모 부장님이 다가온다. 


"김대리는 텟에 어딜갈거야?"  


베트남의 구정인 텟은 모든 것이 쉬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살 상황이 못된다.

기사아저씨고 밥해주는 아줌마도 다  집으로 간다. 

게다가 한 열흘 놀아버리기 때문에 암튼 영국 크리스마스만큼이나 우울한 것이다. 

덕분에 대부분 이 시기에 외국 그러니까 중국설을 지내지 않는 나라로 여행을 간다.  


"아, 뭐 저는 아직 글쎄요...." 

"나는 이번에 태국엘 가려는데" 

"그러세요?" 

"아, 김대리 캄보디아 안가봤지? 거길 가라구" 

"에? 캄보디아요?" (시러요 부장님, 남들이 그러는데 똥밭이래요. 저는 그냥 집에서 뭉갤래요. 거기가서 뭘해요) 

"그래 캄보디알 가라구. 어이 미스 늉. 미스터김한테 캄보디아 비행편 좀 알아봐" 

"넹"  


한시간쯤 있자 늉이 왔다. 


"20일편은 컨펌되는데 21일은 좀 어렵군요. 그럼 20일에서 24일까지로 예약할까요?" 

"엥? 캄보디아? 헤헤 늉이랑 같이가면 가고 ^^;;" 

"그럼 20일에서 24일까지 예약합니다 (딱딱 딱딱)"  


늉은 휘익 자기자리로 가더니 전화를 들고 뭐라뭐라 베트남말로 하더니 돈을 내노란다. 

그래서 돈을 줬더니 다 됐단다.


아아- 

누군가 앙코르와트 다녀온 사람 있으면 정보 좀 주세요~


-------------------------

(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4년

- 글쓴 장소 : 베트남 호치민시



'hj lomo >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전하고프다  (0) 2018.03.03
So Close를 보다  (0) 2018.03.03
즐거운 크리스마스  (0) 2018.03.03
[정보랄까] 베트남 도로 위에서....  (0) 2018.03.03
베트남어 공부시간  (0) 2018.03.03
더보기

댓글,

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