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과 만나는 아침



아침은 언제나 머리속 저쪽부터 오는 것 같다. 

윙윙거리는 에어컨 소리 따뜻한 이불 안쪽의 온기 눈을 감은채 손을 올려 안경을 찾고 시계를 본다.  

움직임에 잠이 깼는지 파트너가 눈을 뜨고 살짝 웃는다. 

뭐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까 이런 마음을 전하면서 살짝 끌어안아본다. 

다시 부딧히는 동그란 느낌  

이젠 비릿한 냄새가 나는 파트너에 머리에 몇번인가 입을 맞추자  뭐가 간지러운지 쿡쿡거리면서 웃는다. 가만히 팔벼게를 해준다.  


"벌써 회사에?"  

"아니 아직은 시간이 있어" 

"오늘도 또 회의?" 

"뭐 늘 그렇듯이" 

"하 늘 그렇듯이, 당신은 늘 바쁘고 나는 한가하다?" 

"뭐 또 늘 그렇듯이" 

"당신은 우스워" 그녀가 다시 쿡쿡 거린다.  


기지개를 펴본다. 

아침의 시계는 그 사이로 열심히도 움직이고 이제 15분 후면 샤워를 하고 30분 후면 차에 올라타고 45분후부터는 일이 시작된다. 

이젠 익숙해진 내 몸은 이런 시간에 슬슬 몸을 실어가고....  

. . 

. .  


뭐 이런 식으로 살면 참 멋지겠다는 생각을 한지만 네, 오늘에 주제는 실상은 참 다르다라는 것이죠. 


실상이라함은 지금은 아침도 아니고, 베트남애들은 다 가버린 다섯시 반이고,  

방금 전에 빨래 안꺼내놨다는 그리고 내일 빨래 안하면 빤쭈가 다 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식했고, 

오늘 저녁 메뉴는 누가 골라줬음 하지만 뭐 어쩔 수 없이 내가 골라야 하고, 

호텔방에 그 귀여운 여자아이는 뾰뿅하고 텔레비젼으로 변신을 마쳤다는 것이죠.


뾰뿅하는 재변신이나,  

저녁 초대나, 

자동 런더리 서비스 소식이나 이런 것들을 들으시면 알려주세요.  


아이쒸 국회위원들은 왜 오고 x랄이얌~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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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베트남 호치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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