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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요정 이야기
이 세상에는 아마도 카메라의 요정이란게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커스터마이징 요정이나, 정리의 요정같이 없는 존재가 아니라 CD Writer의 요정처럼 존재하는 것이다. 녀석은 좀 자유로운 스타일로 세상을 여기저기 날라다니다가 사람들 속에 있는 사진을 좋아하는 마음의 조각 그러니까 좋아할 가능성은 높지만 그 마음이 너무 작아진 그런 사람들한테 몰래 다가가서 - 그것도 시간을 잘 맞춰서 다가가는 것 같다 - 추억이라든가, 강매라든가, 홧김에, 심심함에 등등과 같은 이유들의 가루를 확~ 하고 뿌려서 그 대상이 사진을 찍게 혹은 사진기를 소유하게 만드는 녀석들이다. 녀석들은 얼마간 얌전하게 지내다가 요사이 디카가 나오자 더더욱 기승을 부리는 듯 싶다. 뭐 나야 일찌감치 녀석들의 마수에 걸려들었지만서도... 요..AS라는 것에 대해서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데, 귀가 아파오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요사이 나름대로 긴장하는 시간들을 보냈기 때문인가?' 하고 생각을 했지만 결국 사람의 문제는 그렇게 고차원적인게 아닌 것이기에 결국은 이어폰이 고장난 것으로 판명되었다. 뭐 번들로 제공되서 항상 불만족스러운 음질을 들려주던 녀석에게 늘상 틀어대는 내 시끄러운 음악은 무리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인터넷으로 이어폰을 주문하고 나자 정작 MP3 플레이어 자체를 바꾸고 싶어졌다. 외형은 도무지 디자인이라고 하기엔 부끄럽고 (내가 사장이었으면 디자인 실장녀석의 멱살을 잡고....운운 정도다) 내장 64mb 메모리에 추가로 꽂은 32mb가 있으며, 제목도 표시 안되고 백라이트도 없고 물론 리모콘 기능도 없다..명대사
만화를 읽다보면 명대사를 가끔 만난다. 뭐 명대사를 찾기 위해서 만화를 보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명대사들을 만나면 '아-'하는 느낌이 들어버린다. 영국가서 축구에 빠지면서 잊어버린 야구를 (영국엔 야구가 없는 관계로...) 얼마 전인가 다시 보면서 아다치 야구만화 (어느건지 기억은 가물 하지만 -_-a) 중에서의 최고의 명대사 "이제부터 타임아웃이 없는 게임의 묘미를 알려주지" 가 생각났다. 주인공인 엉뚱한 이유로 인해서 야구를 포기하고 축구부에서 축구를 하다가 다시 야구로 전환하면서 한 대사다. 으음, 멋지지 않는가? 그리고 또 하나는, 지난 월요일에 할머님의 상을 당했다. 얼마간 짐작하고 마음의 준비도 했지만 (게다가 나이도 있으니까) 막상 전화벨이 울리고 전화를 받고나니까 약간 어질 했었다. 그렇..변신의 가능성이 있다
방금 AS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아 그러니까 고치러 가지고 가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의외로 쉽사리 고쳐준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본 광고중에 변화하는 사람 어쩌고 하는 글이 생각났다. 혹시나 니콘에 푸욱하고 빠져서 죄송합니다 하고 이 페이지를 폐쇄하고 나서 "뭐야? 로모. 하- 아직도 그런..." 식의 얘기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딴은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주제는.... 소화가 잘 안돼니까 별 소리를 다 한다는 것이지요 네 -_-;;; -------------------------(원본 게시물 정보)- 글쓴 시기 : 2003년- 글쓴 장소 : 한국 산본공연히 불안해지는 순간
유학생활을 하면서 불안해지는 순간은 한 밤중에 전화벨이 울릴 때였다. 할머님이 연세가 많으신 관계로 밤중에 전화벨이 울려버리면 등쪽에서 화악 하는 느낌이 났다. 뭐 이런 건 소위 무거운 불안의 느낌이고, 생활속에서 느끼는 작은 불안의 순간은 뭔가를 작업하다가 늘 그렇듯이 커피를 찾아서 손을 삭 뻗었는데 도무지 커피잔이 잡히지 않을때이다. 그렇다면 커피는 평소에서 약 5cm 정도 떨어져 있던지, 아님 책상 밑에서 굴러다니던지, 아님 어딘가 다른 곳에 두고왔던지가 되는 것이다. 특히나 두번째를 상상하면 (몇번인가 그런적이 있다) 오싹해진다. 뭐 생활속에 짜릿 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흐음 -------------------------(원본 게시물 정보)- 글쓴 시기 : 2003년- 글쓴 장소 : 한국 산본카메라를 얻다
오늘 카메라를 하나 얻었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분의 카메라였는데, 뭐 그 집안에는 쓸 사람이 없고.... 등등의 당연히 예상되는 이유 때문에 내 손으로 들어왔다. 기종은 Nikon F501로 나름대로 알려진 기종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여기저기를 살펴보자 뷰파인더에 큰 먼지 하나 정도 빼 놓고는 큰 이상은 없는듯 했다. 집으로 가져와서 쉭쉭 청소해주고, 자세히 들여다 보는데 도무지 전원이 들어오질 않는다. 결국 예전에 기억을 생각하면서 밑면에 나사를 풀고 건전지가 있음직한 부분을 살펴봤다. 안좋은 예상이 맞아서 전원용인 4개의 AA 건전지는 이미 있는대로 누액이 되버려서 AS를 맡겨야 될 수준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AS를 맡기고 그 녀석을 쓸까 말까 고민중이다. 뭐 하나 결론은.... 내가 죽기전..선택과 순서의 문제
목요일에 내 베트남 출국에 대한 인사명령이 내려졌다.원래는 더 일찍 되었어야 되는 것이었는데 막상 한국에 나와서야 그동안 내가 잊고 지내던 한국의 미풍양속인 절차와 관행을 기억해 내고는 그런 것들이 뭉쳐서 아무짓도 하지 않고 보내는 한 달이라는 시간들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뭐 나도 인사라는 것이 선택과 순서의 문제라는 것에 동의한다.또 인사는 만사라고 겨우 대리 하나의 인사를 통해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이런 회사에 다니면서 가끔 이런 짜증나는 요소들에 대해 욕을 하면서도 글쎄 막상 상황에 다달아서는 이 선택과 순서의 문제들에 대해서 무기력하게 혹은 쓸데 이상으로 반응하는 나를 무시할 수 없다. 오늘 주문한 씨디들이 왔다.자기 자리에 앉아서 샘플을 듣고 '흐응 괜찮군' ..이중의 꿈
뭐 무서운 영화나 만화를 본 것이 아닌데 밤새 아주 무서운 꿈을 꿨다. 전반은 아주 지독한 넘이 쫓아오면서 (그렇다고 그 대상을 본 것은 아니다) 주변에 사람들을 너덜너덜 부셔버렸다. 결국 신나게 도망다니다가 녀석을 꼼짝도 하지 않는 팔과 다리를 추스리면서 겨우겨우 찢어버렸다.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녀석의 실체는 못봤다. 뭐 보고도 싶지 않았지만. 후반은 어떤 녀석이 계속 고문을 하면서 거짓말을 시켰다. 발가락을 빼기도 하고 몸에다가 어떤것들을 박아넣기도 하면서 이거저거 시켜대는 것이었다. 뭐 정작 고통은 없었지만 무서워가지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거짓말을 할까 생각을 계속해야만 했다. 여기까지 이르자 '아, 이제 꿈은 그만 꿔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천근같이 무거운 눈꺼풀을 정말로 강한 의지를 가..장비점검
뭐 생각했던 것보다 베트남행이 늦어지고 있다. 이런 시간들이야 나름대로 사랑하는 '빈둥빈둥'급의 시간이다. 덕분에 티비도 보고 새로 나온 가수들의 노래도 들으면서 '오오, 이 앨범을 구입을 해야지' 등등의 생각도 하고 그 동안 무심했던 어머님집에 들려서 이거저거 내 물건을 찾아오기도 하고 그러면서 지낸다. 어제 어머님 집에 갔더니 "이거 니꺼다" 하시면서 왠 박스 하나를 내미신다. 박스안에는 그러니까 이제 중학교 가면서 (그러니까 어른이 되었으니까 -_-;;) 가지고 놀던 장난감은 대충 다 버리고 나중에 집 사면 장식하겠다고 넣어둔 미니카들이 고스라니 담겨있었다. 요사이는 중국제들이 모든 완구시장을 장악했지만 이 미니카들은 내 1호기 람보르기니 카운타크를 비롯한 한국제들과, 홍콩제들과, 영국제들과, 일본..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