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의 사회
"또이 람 비엣 어 콩띠 요끼 한꿕" (나는 한국석유공사에서 일합니다) "엠 람 에 지" (직업이 뭐에요) "또이 라 신 비엔 어 쯍다이 혹 사혹 과혹 바 년 반 탄포 호치민" (저는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생입니다) "선생님, 이상하게 예문에 꼭 이 학교가 나오네요. 이름도 열라긴데" "으음, 그것은 이 책을 그 학교에서 만들었기 때문이죠" "오오 그렇군요. 그래도 예문마다 꼭꼭 싣는 건 좀...." "참고로 저도 그 대학교 나왔거든요" "아아" "네" "뭐.... -_-a" 나는 학벌이란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면서 학벌의 덕을 본적 보다는 대부분의 경우 학벌에 밀리는 경우를 아주 많이 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뭐 하버드 같은 명문대학을 나온것도 아니니까..... 근데 베트남에 와서..신비한 늉양
늉은 따지자면 우리팀 비서고 내 바로 앞에 앉아있다. 그러니끼 쉽사리 말하자면 나랑 무지하게 자주 만나서 수다도 떨고 등등등을 할 것 같은데 막상 늉이랑은 이상하게 만날일이 없는 것이다. 아침에 보톤 나는 30분정도 일찍온다. 문을 들어서면 남사이공사는 안이 컴퓨터앞에 앉아서 인터넷을 즐기고 있다. "차오 안~" "굿모닝 미스터김" "왜이리 일찍오는 거야?" "조금만 늦으면 길이 너무 막혀요~" 등등의 얘기를 나누고 이거저거 장난치다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차우가 자기 커피 타러가면서 내것도 타다가 준다. "차우야, 크리스마스 카드는 어디서사니?" "아무데서나요 ^^;;" 등등의 대화를 나눈다. 아마도 이때쯤 우리의 늉양이 와서 자리에 앉는데, 이상하게도 늉은 (아무도 일을 시키지 않았는데도..아이 러브 마이 스타일
"차우차우~" "아아- 또 그렇게 인사하다니!!" '안녕 차우야'를 베트남말로 하면 '짜오차우' 인데 걍 나는 차우차우 부른다 "뭐가 어때서?"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든다구요!!!" "안 어이~" "그러지 말라니깐요!!!" '안아-' 를 베트남말로 하면 '안 어이-'가 맞는데 보통 남자를 부를때 '안어이-'라고 하기 때문에 정작 여자인 안은 싫어한다. "그럼 뭐라고해?" "푸엉 안 어이 라고 해요. 아님 그냥 엠어이 하던지!!" "시로-" 이렇게 놀고 있노라면 베트남 생활 어언 3년이 경과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이 다가와서 묻는다. "김대리야. 너 베트남 온지 얼마나 됐지?“"한 달 반여" "허- 참. 한 달 반만에 벌써 베트남말로 말장난을...."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실용 베트남말 배우기
가이드북에 보면 "안녕하세요" 라든가 "저는 아무개입니다" 라는 식의 대화는 적혀있지만 실제로 살다가 보면 이거보다 더 유용한 그러나 출판사의 입장상 적을 수 없는 그런 대화가 있기마련.... 오늘 몸으로 배운(?) 술집에서 사용하는 실용베트남어 몇가지.... 단, 베트남어는 성조가 있으니까 이에 유의하면서.... 원샷이야!!! 자 이걸 베트남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 "mot tram phan tram" 다시 한 번요 "못 짬 펀 짬" 여기서 못과 짬은 평성으로 펀만 내리면서 발음합니다 못 짬은 100이란 뜻이로 펀 짬음 % 란 뜻. 그러니까 100%란 말인데 이게 원샷에 의미 입니다. 다음은, '아아 빼지말고 마셔'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요? "khong say khong ve" 어떻게 읽어요 "콩 사이 ..중부는 결혼 - VN FAQ 3rd
"그러니까 말이죠. 결혼할 상대를 고르려면 후에 출신을...." 탕녀석이 술마셔 가면서 열변을 토한다. "왜?" "일단, 후에 여자들은 남편에게 절대 순종형이에요" "오오" "그리고 음식을 열라 잘해요" "왜?" "베트남 음식이 보통 3000 종류라고 하는데 이 중 아마 2000개는 후에에서 나왔을거에요" "오오 그렇군" 이런 식의 얘기를 듣고 사무실에와서 후에 출신 투이를 살펴봤다. 정말로 생각해보면 투이는 조용조용하고 뭔가 잘 내세우지 않는 그런 스타일이다. 뭐 음식솜씨야 알 수 없지마는, 저번에 체육대회도 남편 밥해줘야 된다고 안갔다. "그리고 남쪽 여자들은 뭐랄까 다 보여주는 그런 스타일 이지만 후에 여자들은 조용하다구요" 탕의 말이 이어진다. 그러고보면 투이 남편은 한 번인가 보고 도무지 투이의..방문자 카운터
33,000번째 주인공은 바로 나였다. 으음 잽싸게 세이브를 했다. 그러니까 나를 포함해서 33,000번이나 여러 사람들이 이곳을 드나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왠지 이 숫자를 보고 나니까 으음 그렇게나 많이 올 가치가 있는 페이지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업데이트는 늦고, 가끔은 무성의한 글도 올리고, 너무 개인적인 감상에 빠지고, 으음,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자..... 과연 내가 영국에서 2년 살다가 베트남에 살고 있다는 말을 사람들이 믿어준다는게 고맙다는 생각도 든다. '뭐야, 짜식 산본 어느 주공 아파트에서 빈둥거리면서 외국얘기를 쓰는거 아니야?' 라든가 '혹시 외국 나가고 싶은데 결격사유가 있어서 못나가고 그래서 병이나서 홈페이지로 대신 분풀이를....'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도 놀랍다..나는 바쁘면 안돼는 사람인데....
생각해보니까 굉장히 바쁘다. 로모그래피 스캔은 아에 꿈도 꾸지 못하고 하루 종일 전화 받고 뭔가 쓰고 여기저기 다녀오고 정말로 화장실에서 조차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없다. 오늘만 해도 아침에 오자마자 영국에서 온 전화가 기다리고 있었고, 그와 관련해서 이멜을 몇통을 만들었고, 내일 오는 본사 관광단 (그냥 그렇게 부른다)을 위해서 50페이지짜리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적당히 만들었고, 스카웃 미팅 아젠다를 잽싸게 만들어 결재를 맡고 부랴부랴 차를 타고 쉐라톤호텔에가서 스카웃 미팅에 참석하고 대충 점심을 먹고 (아이고 점심부페~) 돌아와서 발주용 서류를 만들고 레포트를 하나 읽었다. 이제 겨우 두시다 아아아----- 내가 이렇게 된 이유는.... 먼저 우리 개발팀에 총원이 부장 하나 과장 하나 대리 하나에다..오늘도 내가 참는다~
오늘도 내가 참는다는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뭐 참을 일이 남들보다 많은 것은 아닌데 싫으면 얼굴에 그대로 '싫어요'라고 쓰는 표정덕에 회사에서 주의를 듣는 편이다. 아침에 호텔에서 잠을 자는데 전화가 왔다. "목소리가 왜그래?" "넹? 감기가... 왠일이세여?" “지금 당장 공항으로 나와" "왜여? 공항담당 있자나여?" 그 이 후 총알같이 옷 받혀 있고 뛰어나가면서 들은 상황으로는 님들이 오시는데 그 님들을 수행하겠다고 사람들이 왔다는 거다. 근데 문제는 그 수행하는 사람들도 우리의 예상을 뒤엎고 우리에게 수행을 받으시겠다고 자세를 취하면서 (쒸발~ 영어도 못하면서 왜 기어왔어 -_-;;) 공항에서 자기들 짐조차 찾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원래 님들이 오심 우리가 짐을 찾아준다. 어떻게 생겼는지도..생선과 와인 그리고 영화
"여보세염?" "어, 김대리 난데" "허걱- 소장님. 하노이 가신 건은 잘 진행되시는지요? 글고 따님 합격 축하드립니다" "하하 고마와. 뭐 이쪽 정신이 없네. 그나저나 뭐하고 있었어?" "아, 다음달 고용할 순차층서전문가 이력서 검토중이었습니다" (소장님 안계신 틈을 타서 소장님 비서랑 놀고있었습니다) "아? 그래? 바쁜데 미안한데 부탁좀 하자" "아 네 그러십시오" (아, 거의 오늘 저녁 같이 먹기로 결정중이였는데 말입니다 -_-) "지금 연락을 받았는데 CS일보 기자새끼 하나가 회사엘 온다네. 그니까 내일 그녀석 좀 맡아" "아뉘 수행기자단 말고 또요?" (소장님~ 오늘 술마실거란 말에염) "미친넘이지. 그니까 절대로 사무실 어슬렁거리게 하지마~ 알간?" "저 기자한테 약한데..." (공무원보다 싫..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