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 인사
1. 그제 아침이었다. "아아 미스터김 빨랑 이쪽으로 와봐봐요. 나 일친거 같아" ㅅ회사에 다니는 쯍녀석이 전화를 했다. 아마도 저번에 부탁한 자료처리에 문제가 있나부다. "이누므 시키 그니까 잘하라 했쥐!! 암것도 손대지 말고 기달뤼!!!" 부리나케 차를 타고 ㅅ사로 달려갔더니 나와 동갑이자 리셉셔니스트이 마이 아줌마가 맞아준다. "하이 미스터김 왠일이에요?" "아아- 이 쯍 새키가 일쳤나바바" "에이 설마요. 이쪽으로 들어가세요. 차가져다 줄께여" 회의실에 들어가서 쯍이랑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뭐 대책강구라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구박을 하면서 다시 해내라고 징징거리고 있었다 -_-;;) 노크 소리가 났다. 기술팀 비서인 마이가 차가져 온 줄 알고 봤더니 왠일인지 사장비서인 옥이 차를 가져왔다. "왠..립톤티 컵 비치발리볼 대회
"탕아 탕아 봉 쭈엔 바이 비엔(Bong Chuyen Bai Bien)이 뭐야?" "아 그거여 비치발리볼여" "오오 그걸 한단 말이지" "그렇져. 아아 기대기대" "오오 아무래도 유니폼이...." "제가 여자부 일정을 알아옵져" "구래~" 그리고 나서 가만히 앉아 생각을 하니까 여기는 호치민시다. 당근 바다 같은 게 있을리 없는데 게다가 우리 회사 옆에 있는 청년문화회관에서 한다고 하는데..... "안아~ 너 비치발리볼 여기서 하는거 알아?" "하아~ 남자들은 참. 물론 미스터김도 신나서 볼꺼죠?" "당근....이 아니라 비치발리볼을 도데체 어떻게 여기서 한다는 거지?" "아아 그거요...." 하면서 안이 설명한 것은 그렇다. 인근 해변에서 모래를 잔뜩 날라다가 아에 공터를 백사장처럼 깔아버린다는 거다...점심식사
가끔 외국에 살고 있는 관계로 "그럼 점심은 어떻게 드세요?" 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뭐 베트남 정보겸사겸사.... 뭐뭐 졸리기도 하고...-_- 우선 한국식당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인데 분위기상 같이 가는 경우가 있다. 점심식사 가격은 5-6만동(5-6천원) 수준이다. 뭐 그럭저럭 맛은 있고, 다 먹고 나면 과일이 나온다. 가끔 가는 일본식당의 경우는 점심특선메뉴가 있고 가격은 7만동수준. 맛은 있지만 자주가기에는 부담이.... 내가 가장 선호하는 것은 베트남식당인데, 오늘 간 숯불구이 집의 경우 (길에서 맛있는 냄새를 풍기면서 고기를 굽는다) 돼지나 소고기를 숯불에 구운것과 밥 그리고 약간의 샐러드를 주는데 여기다가 아이스티(짜댜)까지 같이 먹으면 약 1만4천동정도 나온다. 그리고 다 먹..악마의 유혹
예전에 무슨 캔커피 이름중에 악마의 유혹이라는 제목의 캔커피가 있었던 것 같다. (없음 말구 -_-a) 뭐 악마에게라도 혼을 팔아서라도 캔커피를 팔고 싶은 것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캔커피조차도 부침이 심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맛없는 스타벅스 캔커피만 있었으니까 나름대로 맛이 없어도 '뭐 난 캔커피니까' 정도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지만, 한국은 아무래도 아라비카 원두나 뭐 이런식으로 중무장을 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가 없는가 보다. 솔직히 지금 기분은 좀 별로다. 홈페지에 자주 들어오는 사람은 알고있겠지만 (후- 몇명이나) 내 앞자리는 그 예의 강직하고 느릿한 늉의 자리다. 지금 그 자리가 불이 꺼진채로 있다는 게 문제다. 어제 밤에 말안듣는다고 가슴팍에다가 총알 8발을 박았거나 뭐 ..뱃놀이를 가세~
오늘 점심은 엄과장님이 쐈다. 뭐 저번에 나와 곽과장이랑 경기중에 골프 싱글을 하셔서 그 기쁨으로 또한 이런 경우 나와 곽과장님이 싱글패를 해주기 때문에 그 보답으로 점심을 사주는 것이다. 나와 곽과장님의 타입은 그러니까 '즐겁게 놀자' 이런 식이고, 엄과장님은 꼼꼼과 신앙 이 두가지 인생관을 가지는 식이다. 덕분에 대부분의 싱글패 전달식은 맥주를 마시면서 시끌벅적하게 진행되는데 비해 이번 전달식은 조용하고 정갈한 일식당에서 깔끔하게 진행이 되었다. 이 결과로 나와 곽과장은 너무 지겨워 졌고 이로 인해 농담따먹기 모드로 돌입을 했다. "김대뤼 이거바바" "허엇 이것은!!" "그렇쥐 이 배를 타고 술과 밥을 즐긴다.... 이거쥐" 내용은 별게 아니고 우리가 간 일식집에서 일종에 사이공강 크루즈를 즐기면서 ..땀네 집에 놀러가다
어제는 '이제 따님을 제게 주십시요'라는 인사차.....가 아니라 (요사이 농담이 부족하다 -_-;;) 꾸벅거리고 졸고 있는데 땀이 와서 "우리집으로 초대할려구요" 하길래 "왜?" 했더니 "오늘 김부장, 문부장, 유과장, 이대리가 올 예정인데 김대리도 와여" 한다. "맛있는거 주냐?" 했더니 "당근이져" 하길래 가기로 하고 땀네 집을 방문한 것이다. 땀은 울 회사 경리직인데 얼굴을 보통이지만 몸매가 늘씬해서 늘 안이 기가 죽는 그런 사람으로 (이 얘기가 아닌듯 -_-a) 암튼 땀은 영어는 잘 못하지만 늘 돈도 찾아다주고, 저번에는 소화제도 빌려주고.... (이 얘기도 아닌듯 -_-;;;;) 이렇게 쓰고 나니까 내가 왜 땀네 집에 초대를 받았는지 도통 모르겠다. 암튼 초대를 받았으니까 와인을 한 병 들고 ..병원이야기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보니까 안이 머리에 꽃핀을 하고 있는게 보였다. "안아~ 새로운 패션이냐?“ "허엉~~~ 이건 머리핀이 아녀요" 자세히 보니 무슨 거즈 같은게 붙어있었다. "아뉘. 이게 뭐야?" "히잉~ 어제 계단에서 굴러서 머리에 구멍이 났다구요. 세바늘이나 꼬맸다구요. 아아-" 그러면서 내게 한주머니 (정말로 비닐봉지 한주머니 였다 -_-;;)의 약을 보여준다. "이거 다 먹어야 되요" "그래 지금은 괜찮아?" "지금은 안아픈에 어제는 마구 울었다구요" "이론이론. 오늘은 못살게 안굴게" 그러고 자리에 들어오니까 저번에 병원에 다녀온 생각이 났다. 베트남은 아직 의료수준이 높지 않아서 게다가 영어를 하는 의사는 거의 없어서 울 회사는 AEA라는 회사와 계약을 맺어서 그 직영병원에 다닌다. 그러나..뒤통수를 맞다
어떤 면으로는 당연한건데 뒤통수를 맞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때가 있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오늘도 즐겁고 성실하게 생활을 하고 있는데 -_-;; 이메일이 왔다. 본사 세무관리팀에서 '작년 연말정산때 세금을 더 추징해야 하는데 한국에 구좌가 없어서 못했으니까 160만원을 잽싸게 송금하라"는 것이다. 전화를 걸어보니까, 영국살면서 이거저거 쓴 비용들은 왠만해서는 세금공제가 되지 못한다는 거다. 허억~ 영국에서 정말로 그지같이 살았는데 그 세금이 추가로만 160만원이라니 아아 납세의 의무를 다해야 하겠지만... 오늘 술 마시고 싶은데 접어야 겠다. 흑흑- 왠 세금이 이리 높은 거야 -------------------------(원본 게시물 정보)- 글쓴 시기 : 2004년- 글쓴 장소 : 베트남 호..깔끔한 것과 징한 것
"자자 이렇게 말이죠 이쪽과 저쪽을 썰어주면..... 어때요 넘 귀엽죠?" 때는 2002년 유미코가 신난다고 일본음식을 해대고 있다. "으음, 확실히 검정색과 녹색의 조화가" "후후 그걸 이렇게 아까 만들어 놓은 녀석들과 같이 두면....아 귀여워~" "유미코야 이뿌긴 한데.... 열라 한 시간째 만들고 있는 게 계란말이랑 미나리 김에 싼거자나. 언제 먹을걸 만들거야?" "아아, 이런이런 일본음식은 눈으로 반을 먹는거라구요!!" "하아~ 스파게티 삶을건데 니꺼도 좀 해줘?" "넹~" "아점마~ 여기여~" 때는 2003년 10월 친구녀석과 전골집에 있다. "여기다가 밥 좀 볶아주세염" "알았어요" "야, 또 먹냐?" "아 새끼 영국 살다가 와서 우리 정서를 잊었구만. 여기 볶아먹는 밥이 얼마나 맛있다구~"..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