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받았다.
뭐 점심때니까 누군가가 밥이나 같이 먹자고 한 전화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화를 받았다.
c였다. 정말로 의외인 전화였다.
나랑 친한 것도 아니고 솔직히 맘에 드는 사람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전화를 걸어서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할 만큼의 관계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론인즉슨,
그동안 자기 공부가 바빠서 언제 한 번 회장님께 연락을 드렸어야 하는데....
이제 좀 시간이 나서....
2시에.....
내가 아는 장소는 도서관 밖에 없으니 거기서....
이렇게 난 것이다.
전화를 끊고나서 왜 거절을 못했나를 생각했다.
일단은 여자라는 점.... 한 20%
그리고 전화상이었다는 점 ... 한 30%.... 미숙한넘 -_-;;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그녀는 단단한 껍질속에 싸여있는 타입이라는 점... 50% 이런 결론이다.
난 아침을 안먹기 때문에 보통 12시에 점심을 먹는데....
2시면 식당이 다 끝나는 시간인데....
왜 내가 맘에 안드는 사람과....
도데체 만나서 무슨 얘길 한단 말인가...
어떤 가면을 쓰고 갈까....
사람 만나기란 긴장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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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영국 써리 에그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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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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