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예전 영화나 드라마 보면 술집 작부들이 술먹고는 그래도 현실에 내가 매어있지만 그런건 아니다 라는 식으로
"울 오빠 경성서 돌아오면" 이라든가
"우리 ㅇㅇ씨 공부만 마치면"
이라고 말하고는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요사이 내 생활이 그렇다.
논문도 한 줄 안쓰고 있지만서도 (아니다 그래도 7페이지 썼다 -_-;;) 8월이면 돌아간다는 생각에 '한국만 가면' 이란 말을 마음속으로 몇 번씩이나 되뇌이고 있다.
뭐 생각해보면 꽃 피고 새가 울고 난 다은 다시 더워지고 더위가 한창이 되어야 돌아가겠지만 그래도 그런게 아니다.
한국만 가면, 컴퓨터 새로 사고 스캐너도 제발 좋은 녀석으로 사서 (지금 녀석이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96년도에 샀으니까 좀 오래되었다. 아니 녀석은 슬슬 문제를 일으킨다)
영롱한 색채로 스캔도 하고, 인터넷도 열라 빠른 라인으로 깔아서 신나게 다운도 받고 (모뎀 지친다),
집구석은 그동안 생각해논 아이디어로 사아악 고치고, 다시 리셋된 한국의 삶을 쿨하게 살고.... 등등등
뭐 한국을 떠나면 다시 깔끔한 시작이 될 것 같고, 다시 영국을 떠나면 잘 아는 한국이니만큼 더 깔끔한 재시작이 될 것 같고, 금요일 오후가 슬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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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영국 써리 에그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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