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나 예비군 훈련이나 아님 민방위 훈련 (아앗 이렇게 늙었나...-_-;;)을 가다보면 왠일인지 이런 곳에는
'삶에 양식이 되는 아름다운 글들'
뭐 이런 식의 제목을 가진 잡지나 책들이 많이 떨어져 있다.
또 이런 곳은 정신적으로 별랑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가끔 줏어서 읽어본게 된다.
이런 책들은 아마도 나름대로의 아름다운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나름대로 글을 써서 책으로 묶은 다음 팔려고 했으나 별로 팔리지 않아서
'에잇! 이 사회는 틀렸어!'
하는 마음으로 군대나 뭐 이런 단체에 기부했거나,
아님 군대나 민방위 납품용으로 여기저기서 짜집기해서 책을 만든 다음에
'그냥 얼마얼마만 줘'
라는 식으로 만든 책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대한민국 정부가 군인이나 예비군 혹은 민방위 대원의 정서함양을 위해서 이런 책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
뭐 아무튼 오늘 홈페이지에 링크를 클릭거리면서 느낀건데 이상하게 내가 링크를 걸어논 사람들은 휙휙 하고 잘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지원님은 현재 초간단 떠들기 모드로 전환되어 있지, 엘님은 사진도 없는 공책모드로 전환되어 있지,
요세피나님은 잠깐 떠나있지, 미즈호님은 업데이트는 당분간 없어 라고 하지, 밤삼킨별님은 자꾸 도망다니지...
나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이런 제목의 유치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 글의 결론은 나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도록 하자 뭐 그런 것이었는데....
하지만 뭐, 이런 결론 보다는 나랑 교류하던 사람들이 적어도 내 사진에 나타난 회색톤의 영향을 받았다
혹은 그 사람들 자체가 나보다 더 회색톤이었던 것이었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멋진 것 같다.
화악하고 판을 접어버리는 부분이 인생에 있다는 것. 멋지거나 쿠울한 것이다.
아아 아침인데 벌써 저녁 10시같은 생각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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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영국 써리 에그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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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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