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득 황제릉 (Lang Tu Duc)
국민학교 때 맨날 소풍으로 가던 서오릉을 기억한다.
왜 꼬마녀석들의 소풍장소가 예전에 왕이 죽은 무덤앞이었을까 궁금하다.
뭐 현실적인 이야기로는 입장료가 싸고 그나마 잔디가 있는 몇 안돼는 그런 곳이었을 수도 있고,
삶이란 이런식으로 헛된 것이라든가 아님 죽음이란 것은 결국 남겨진 자들에 것이다
등등의 철학적인 내용을 몸소 체험시키기 위한 것이었을 수 도 있다.
후에 주변에도 능이 많은데 여기도 국민학생들이 소풍을 오는지는 모르겠다.
대화전을 보고 다음으로 간 곳이 뚜득황제의 능이다.
이곳에 가면 '엥? 능이 뭐 이렇지?' 하는 생각이 든다.
가이드북을 읽어보니까 원래 이 곳은 뚜득 황제가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을 나중에 능으로 개조한 곳이란다.
뚜득 황제가 누구인가 아침에 모닝티는 연꽃잎에 모인 이슬로 끓여 마셨고,
한 번 식사에 반찬이 45가지 이상이고 부인이 45명에 자식이 109명이나 되었던 짱짱한 왕이 아닌가 (부럽다 -_-;;)
그러니까
"좋았어. 내가 좋아하는 이 별장을 내 무덤으로 삼앗!!"
정도의 명령은 내릴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댓글,
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