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terday
산길을 걸어가다 만나는
반가운 등불 같은 곳엘 다녀왔다.
찾기 힘든 이 집의 간판이
수줍게 서있다.
내가 지나온 하얀 길과
붉은 지붕을 가진 건물
도데체 이 빨간 지붕 건물은 무엇이지?
문이 2개인 것을 보니 화장실
꽃들
장독들이 모여있다.
팻말에는 詩가 가득하고...
장독들 사이엔 장승들이
농땡이를 피우며 서있다.
이야기를 시작한 장독들이 나를 불러 세운다.
마음속에 잔뜩 묻어두었던
너에게 전하고 싶은 나의 마음은
녹차를 마시며 창밖을 보자 다가온 녹색들
같이 한 사람
저 파란 문으로 나간다면
나는 그 속에서 길을 잃을 것인가
시인과 화가가 운영하는 집
Pirate Ship
북한강이 이렇게 보이는 카페엘 갔다.
하늘에서 마른 번개가 내려 꽂히는 그런 날이었다.
배 안에 가득 달린 전등들이
천둥 뒤에 올 세찬 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램프들과 세찬 비를 기다리고 있었고, 밖에는 천둥 소리가 가득했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비록 그것들이 줄에 걸리고 흔들린다고 해도.
사람들은 각자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비록 작은 종이 조각의 모양을 띄어서라도 말이다.
천장을 보면 어지러워 진다.
바다 멀미인가
도망치다 만난 불빛이
강에서 올라오는 냄새에 흔들린다.
작은 공간으로의 도망
Lomo LC-A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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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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