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시 (Annecy)

제네바에서 다시 프랑스로 넘어와서 앙시를 찾았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빗물 소리가 축축하게 들리는 거리에는 밝은 성탄장식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극히 적었다.




문을 연 몇몇 레스토랑을 기웃거리고 난 다음 찾은 곳은

정통 이탈리아식 레스토랑이었는데 피자와 와인이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는 다시 길을 거닐고




드워프들이 가득한 장난감 가게를 보고




화려한 차림의 친구가 서있는 사탕가게를 돌아서 숙소로 돌아왔다.





앙시의 아침은 아래 보이는 작은 카페에서 커피와 크라상으로

지극히 프랑스적으로 시작했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배 모양의 집이라고 하는군요




그 앞에 다리에는 한 아저씨가 원숭이 한 마리와 함께

오래된 기계로 열심히 음악도 틀고 노래도 하고






앙시의 매력은 뭐랄까 작은 골목사이를 누비는 기쁨

이런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작은 골목들과 오르막길과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과

그렇게 흐르는 물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 




장이 서는 날이었고 그 골목중 한 군데에서 

따뜻한 바케드 샌드위치를 사서 우물거리면서 걸었다.






그저 물이 흐르듯 그 벽이 색을 바꾸는 그런 도시 앙시






그리고 다시 다른 도시로 향하기 위해 숙소로 돌아갔다. 




여행이란 연일 계속되는 만나과 두근거림과 다시 떠남의 연속인데




매번 떠나면서 바라본 도시는 서글프게 보인다




"우리 다시 만날까요?"

"아마도요. 저기 태양이 아직 보이지 않지만서도요"



Lomo LC-A / Kodak ISO 100

Dec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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