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시를 떠나 파리로 파리로 차를 몰았다.
지독한 프랑스식 운전매너에 질렸지만 커피만은 진했다.
"보라 파리의 불빛이다!" 라고 말한 비행사를 떠올리면서
파리를 처음으로 바라봤다.
파리는 불빛의 도시로 우리를 맞이했다.
샹젤리제 거리에 어렵사리 주차를 시켜놓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무려 30분이나 기달려서 자리에 앉은 이 식당은...
바로 벨기에식 홍합요리로 유명한 식당이었다.
홍합을 가득 실은 산타클로스...
뭐 여행하다보면 운이 좋기도 또 나쁘기도 하지만서도
이번 파리에 정한 숙소는 정말로 지독한 동네였다.
아침 먹으러 들어간 맥도널드에서는 흑인 두명이 다가와 마약을 사라고 권했고
길거리는 오줌냄새가 가득했다.
메트로를 집어타고 몽마르트로 향했다.
수많은 사람들 지평선으로 펼쳐진 많은 집들 우울한 하늘들
노틀담 사원은 크고 멋있었지만 들어가려면 2시간쯤 줄을 설 각오를 해야했다.
멋진 장식의 차가 있었던 퐁네프 다리위에 왔을 때쯤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을 먹다가 문득 배를 타겠다고 마음을 먹고
세느강의 유람선을 탔다
왠지 그리고 나니까 마음이 맑아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여행중 우울해지면 유람선을 탈 것!
에펠탑을 처음 가까이 보자 이상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철탑 하나로 상징이... 라고 말했던 예전 말을
줏어담고 싶을 정도로 에펠은 멋있었던 것이다.
Lomo LC-A / Kodak ISO 100
Dec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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