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톤티 컵 비치발리볼 대회

과연 이런 이미지가 될 것인가?




"탕아 탕아 봉 쭈엔 바이 비엔(Bong Chuyen Bai Bien)이 뭐야?" 

"아 그거여 비치발리볼여" 

"오오 그걸 한단 말이지" 

"그렇져. 아아 기대기대" 

"오오 아무래도 유니폼이...." 

"제가 여자부 일정을 알아옵져" 

"구래~"  


그리고 나서 가만히 앉아 생각을 하니까 여기는 호치민시다. 

당근 바다 같은 게 있을리 없는데 게다가 우리 회사 옆에 있는 청년문화회관에서 한다고 하는데.....  


"안아~ 너 비치발리볼 여기서 하는거 알아?" 

"하아~ 남자들은 참. 물론 미스터김도 신나서 볼꺼죠?" 

"당근....이 아니라 비치발리볼을 도데체 어떻게 여기서 한다는 거지?" 

"아아 그거요...." 


하면서 안이 설명한 것은 그렇다. 

인근 해변에서 모래를 잔뜩 날라다가 아에 공터를 백사장처럼 깔아버린다는 거다. 


"그런 대규모의 공사를?" 

"뭐 엉큼한 남자들이 좋아하니까. 흥흥-"  


정말로 창밖을 내다보니까 아저씨들이 우리로 치며 바케스 만한 통에다가 모래를 담아서 하나씩 뿌리고 있었다. 

저 속도로라면 약 한달은 걸릴 것 같았다. 

뭐 광고하는데 한달은 걸릴 것이니까. 


그럼 저 아저씨는 한 달 내내 모래뿌리고 한 일주일 경기하고나면 다시 "자 모래들아 바다로 가자" 하고는 

다시 그 바케스로 하나둘 담아가지고 돌아가는 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아 기대되는 립톤티 컵 비치발리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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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4년

- 글쓴 장소 : 베트남 호치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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