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쏴아아~




비가 온다. 

이 나라에 비가 온다는 것이 뭐 대단한 일이겠냐 만은, 간만에 쏴아아- 수준의 비를 보니까 마음이 안정이 된다. 


이런 말을 쓰면 버밍햄이나 아버딘 정도에 사는 인간들은 난리를 치겠지만서도 영국은 비가 줄줄거려야 영국같다. 

마치 스콧랜드엘 갔는데 맑은 하늘이 계속되면 


'아아 뭐하러 스콧랜드엘 왔는가...' 


하는 마음이 드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한번 스콧랜드사는 사람들에게 사과를 -_-;;  


암튼 점심을 먹으면서 비를 바라다보고 있다. 

문득 점심을 보니까 풀쪼가리라고는 홍차잎 밖에 없다 (마요네즈에 버무린 치킨과 베이컨이 들어간 샌드위치, 감자칩, 우유가 잔뜩 들어간 홍차...) 이러다가 고혈압으로 쓰러지지....  


암튼암튼 중요한 것은 비를 바라다 보면서 글을 쓴다는 거다. 

왜 이리 글을 쓰는 것에 집착을 하냐면 문득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쓸 말이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생각이 흐르는 것을 그냥 적어보기로 한 것이다. 으음 내 생각이 이다지도 튄단 말이냐.  


요사이 실망한 사람이 생겼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닌데 실상 이게 종교라는 테두리가 있어서 문제가 커질수가 있다. 


그래서 결론은 .... 

뭐 둘 다 좋지는 않지만서도 걍 8월까지니까 무시하고 교회를 계속 다니거나  

혹은 교육받은 대로 교회를 떠나는게 하나님을 떠나는거 보다는 낫다를 실천해서 다른 교회로 옮긴다. 이 정도다.

 왜 난 거짓말과 권위로 누르는 것을 이다지도 견디지 못한단 말인가.  


오늘은 누군가가 옆에서 부빗거리면서 상냥하게 대해줬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우울한 것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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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영국 써리 에그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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