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 인터넷

인터넷을 시작한지도 생각해보면 꽤 지난 것 같다. 


그러니까 그게 천리안에서 텍스트 기반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게 94년정도부터였던 것 같다. 

고퍼니 텔넷이니 등등으로 정보도 받고 (파란 화면에 하얀 글자로 ^^), 이메일도 쓰고 그랬다 

(아아, 서로 다른 통신망 사이에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리고 나서 trumpet sock을 이용해서 windows 3.1에서 웹서비스를 9600 bps 모뎀으로 처음 접속했다. 

이즈음에 나는 지금은 결혼하고 외국가서 잘먹고 잘사는 무심하기 짝이없는 녀석네 회사엘 놀러갔고, 거기서 맥킨토시라는 컴퓨터를 처음으로 봤다.  


이 후로부터 나의 컴퓨팅 라이프 곡선은 이렇게 진행이 되었다. 

인터넷은 계속 사용시간과 의존도가 늘어가는 직선형태의 증가를 보여준다. 

맥킨토시는 사인곡선을 그리면서 내 컴퓨팅 라이프에 들락날락 한다.  


얼마전부터 PIMS 소프트웨어를 찾고 있다가 파워북에 들어있는 iCAL을 봤다. 

아아, 이거다 싶었다. 한눈에 보이는 일정과 멋진 디자인과 사용의 편리성.... 그래서 정말로 다시한번 심각하게 맥으로의 전환을 고민했다. 


나의 고민은 다시한번 인터넷과 맞물려서 온통 맥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사용기와 분석과 글들을 읽어댔고.... 

뭐 결론은, 아무것도 하지말자로 났지만서도 따지고 보면 이미 나는 비록 구식이지만 PDA가 있고, 그거 살때 준 PIMS 소프트웨어도 있다. 

비록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없는 거지만서도... 또, 다시 나모를 버리고 드림위버를 배운다던가, 소리바다를 못쓴다던가 하는 문제도 있고....  



문제의 iCAL



현재의 내 PIMS


이번 맥 펄스는 이미 깊어진 인터넷 곡선과 맞물려서 심한 충격을 줬다. 

거의 XT부터 사용한 골수 아이비엠 유저가 맥유져로 변신을 할 뻔 한 것이다. 

맥킨토시가 어느정도 한국에 적응하기를 기다리는게 빠를지 아이비엠계열이 맥처럼 변하는걸 기다리는게 빠를지 궁금하다. 

다음번 맥+인터넷 펄스는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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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영국 써리 에그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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