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풍 검은 고양이




아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정말로 맑은 날이군요. 

이쪽은 노동절이라서 모두 놀고 있는데 그쪽은 어떤건가요?  


오늘은 고양이 얘기를 할까합니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미국 미신이 들어와서 검은 고양이를 싫어하지요? 

영국와서 의외로 놀란 것은 검은 고양이들이 많고 또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인데 딴은 검은 고양이 녀석들이 마치 검음 벨벳같이 이쁘답니다.  


어제 아침에 내가 아는 몇몇 검은 고양이중에 한 마리를 만났더랬습니다. 

아침에 교회로 가고 있는데 녀석이 어슬렁거리면서 나를 쫓아온 것이었죠. 

뭐 교회에 가던 시간도 남았고해서 사진도 몇장 찍어주고 로모 스트랩으로 고양이 낚시 놀이도 하고 놀았지요. 

그리고는 '또 보자구'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녀석은 분명히 우리 학교 안에 사는 누군가의 고양이로 늘 학교 주변에서 만나고 절대로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목에는 목걸이가 있는 녀석입니다. 

불행히도 당시에는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헤어졌더랬습니다.  


어제는은 바쁜 날로 예배사회에, 헌금특송에, 성가대송영에등등이 다 겹친 날이었습니다. 네네 작은 교회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예배가 시작되고 한참 앞에서서 사회를 하고 있는데 지각한 모모씨가 슬쩍하고 문을 열고 들어왔지요. 

모모씨가 슬슬 들어오는 틈에 아까 봤던 검은 고양이 녀석이 슬슬슬 들어오더니 내 발뒷쪽을 지나서 교회 옆에 있는 작은 창고방으로 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아아 녀석은 아직도 놀이가 안끝났던 것이었습니다.  


예배가 다 마치고 창고방에서 녀석을 잡아 나와가지고 2부 순서 하는 곳으로 가서 오뎅이랑 등등을 먹이고 한참을 놀아줬습니다.  


으음 오늘 이야기의 결론은.... 

검은 고양이는 실컷 놀아줘야 한다입니다요. 

즐거운 햇살이 사라지기 전에 즐거운 노래가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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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영국 써리 에그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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