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게 맑고 화창한 토요일이었습니다.
간만에 골프도 치러가지 않고 늦잠을 자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린한테도 "그러니까 내일 장보고 놀다가 12시까지 와 알았지?" 라고 말을 했다죠.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맑은 하늘이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루가 진행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멋진 날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면서.... 하면서.... 계속 집에서 빈둥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린도 오고해서 방으로 들어가 창문 밖을 내려다 봤습니다.
그러니까 내 창에서 바라다 보이는 부분은 지금 막 택지만 개발되고 정작 집들은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한 그런 곳입니다.
큰 길에서 주우욱 들어오다가 마지막에는 삼각형으로 끝나는 그런 곳이죠.
평소에는 여기에 아침운동이라든가 꼬마녀석들이 모여서 논다던가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라지요.
그/런/데/
허억 오늘은 이게 뭡니까!!!!
두 남녀가 앉아서 한참 분위기를 잡고 있는게 아니겠습니다.
하기사 따지고 보면 주말이라서 공사장 인부들도 없으니까 더할나뉘 없이 으슥한 곳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하루 종일 할 일이 없어서 빈둥거리는 내겐 너무나 뭐랄까.... 열받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오오 게다가 이들은 열나 뽀뽀를 해대는게 아니겠습니까!!
< 1차 줌 >
< 하는 김에 2차 줌 >
아아 제귈 제귈 뽀송뽀송하려던 토요일이 화아악 하고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네 저 속 좁습니다 -_-;;;)
그래서 린도 불러다가 구경도 시키고 사진도 찍고 했습니다.
린이 차려준 점심을 먹고 문제에 장소에 가봤더니 그 넘들은 사라지고 없더군요.
으음 앞으로 몰래카메라 설치해서 블로그나 만들까 생각중입니다.
댓글,
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