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위장의 어려움



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산지 어언 1년이 넘었다. 

이렇게 신분을 위장하고 사는 것은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지만서도, 또 그 나름대로의 고충이라는게 있는 것이다.  


"저는 학생입니다" 


라고 말을 하고나면 주변에 나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은 

'아하,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내가 학교 다닐적에..." 


라는 식으로 나이로 어찌어찌하려고 하던가 


"학생때가 좋지..."


라는 식으로 사회경험으로 어찌어찌하려 하든 일들을 많이 겪는다. 


대부분은 잘 참는데 오늘은 참으로 싸가지 없는 인간의 행위를 접하고 그 동안 접어두었던 옷을 다시 입고 (마치 슈퍼맨 변신같이 ^^;;) 

예전에 경험을 좌악 살려서 겉으로는 아주 정중한 표현을 쓰면서 실상 내용은 '너 바보냐? 죽을래?' 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박살을 내버렸다.  

결국 이렇게 해봤자 작은 만족감 뒤에 오는 분노가 고스라니 내것이 되어버려 영 기분은 안좋아지지만... 


역시 신분위장이란 어려운 것이다. 


"안그래 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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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2년

- 글쓴 장소 : 영국 써리 에그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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