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상하게 베트남 아줌마들한테 인기가 좋은 편이다.
이게 상당히 편할때도 있는데 예를 들자면,
누군가 기다리면서 길거리에서 빙수를 먹고 있는데 아줌마가 씨익 웃으면서 좀 더 준다던가,
우리 커피타는 아줌마가 부장보다도 먼저 커피를 서브해준다는가,
청소하는 아줌마들이 설것이도 같이 해준다든가 등등이 있다.
문제는 아줌마들하고 친해지면 예의 그 아줌마들의 특징 왠만하면 안넘었으면 좋을 경계선을 쉭쉭 넘는 행위들이 나타난다.
길거리 카페 아줌마가 회사 안들어가냐고 참견하거나,
커피타는 아줌마가 커피 빨랑 안마셨다고 뭐라한다거나,
청소하는 아줌마들이 술 많이 먹는다고 (수많은 맥주캔들) 걱정을 한다거나
하는 일이 생긴다.
게다가 우리 청소하는 아줌마중에 하나가 우리 아파트 모든 청소아줌마들한테
"우리 미스터김은 베트남어를 할 줄 안다구!!!"
라고 떠들어놔서 엘리베이터나 복도에서 만난 아줌마들이 즐겁게 베트남어로 뭐라뭐라 말을 걸어온다. -_-;;;
이렇게 쓰고 있는데 안이 지나간다.
"오오 안아 섹쉬섹쉬 투데이. 잇츠 포 미?"
했더니 상태안좋은 생선을 바라보는 눈을 하고는 지나갔다.
아아, 처녀들한테 인기가 좋아야 하는데...
그나저나 아점마 오기전에 커피 빨랑 마셔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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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4년
- 글쓴 장소 : 베트남 호치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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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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