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늉양



늉은 따지자면 우리팀 비서고 내 바로 앞에 앉아있다. 

그러니끼 쉽사리 말하자면 나랑 무지하게 자주 만나서 수다도 떨고 등등등을 할 것 같은데 막상 늉이랑은 이상하게 만날일이 없는 것이다.  


아침에 보톤 나는 30분정도 일찍온다. 

문을 들어서면 남사이공사는 안이 컴퓨터앞에 앉아서 인터넷을 즐기고 있다. 


"차오 안~" 

"굿모닝 미스터김" 

"왜이리 일찍오는 거야?" 

"조금만 늦으면 길이 너무 막혀요~" 


등등의 얘기를 나누고 이거저거 장난치다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차우가 자기 커피 타러가면서 내것도 타다가 준다. 


"차우야, 크리스마스 카드는 어디서사니?" 

"아무데서나요 ^^;;" 


등등의 대화를 나눈다.  


아마도 이때쯤 우리의 늉양이 와서 자리에 앉는데, 이상하게도 늉은 (아무도 일을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리에 앉자마저 뭔가를 꺼내서 뭔가 작업을 시작한다. 

으음---  

메일을 다 체크하고 이때쯤 리셉션에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는 투이랑, 짱이랑, 차우랑, 번이랑 노닥거리다가 

번한테 사탕 하나를 얻어 가지고 자리로 돌아오면 아직도 늉은 뭔가를 하고 있다.  


대충 오전이 지나고 (일을 합니다요. 정말입니다요) 점심시간이 되서 앞에를 보면 늉은 이미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을 먹고와서 뭔가 끄적이다가 시킬것이 있어서 늉을 찾으면 어딘가 가고 없다. 

대충 차우나 푸엉한테 부탁을하고 돌아오면 다시 자리에 앉아있는 늉.  


뭐 '오늘도 일 못가르쳤구만' 하고 생각하고 있으면 늉이 다가와서 "굿바이 미스터김" 하고는 집으로 간다. 

벌써 5시인 것이다.  


으음, 늉과는 친해지려면 이상하게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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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베트남 호치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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