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마이 스타일



"차우차우~" 

"아아- 또 그렇게 인사하다니!!" 


'안녕 차우야'를 베트남말로 하면 '짜오차우' 인데 걍 나는 차우차우 부른다 


"뭐가 어때서?"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든다구요!!!"  

"안 어이~" 

"그러지 말라니깐요!!!" 


'안아-' 를 베트남말로 하면 '안 어이-'가 맞는데 보통 남자를 부를때 '안어이-'라고 하기 때문에 정작 여자인 안은 싫어한다. 


"그럼 뭐라고해?" 

"푸엉 안 어이 라고 해요. 아님 그냥 엠어이 하던지!!" 

"시로-"  


이렇게 놀고 있노라면 베트남 생활 어언 3년이 경과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이 다가와서 묻는다. 


"김대리야. 너 베트남 온지 얼마나 됐지?“

"한 달 반여" 

"허- 참. 한 달 반만에 벌써 베트남말로 말장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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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고 어이고 아, 김대리 허리 괜찮아?" 

"에? 뭐 저야...." 

"아니 김대리도 일요일에 골프 했자나. 글고 어제 연습장도 갔다면서?" 

"에 그렇죠" 

"그런데 아픈데 없어?" 

"뭐 약간 피곤은 하지만서도...." 

"역시 젊은 사람이라서..."  


"야, 김대리. 이 좌쉭이 거쥣말을!!" 

"엥?" 

"암튼 이넘 골프하는걸 보면 내가 성질이나!!" 

"왜염?" 

"남들은 1m라도 더 보내려고 열과 성을 다해 쌔리는데 저넘은 걍 빈둥빈둥 캐디들하고 장난치다가 

  올라와서 틱- 하고 치고는 빈둥빈둥 걸어가서 또 틱- 하고 치고 이런식으로 하니까 근육통이 올리가 있어!!! 앙!!!" 

"부장뉨. 긴장풀고 힘빼고 치라면서염" 

"에이구. 그게 그 말이냐. 암튼 너 다음번에도 그런식으로 빈둥거리면 듀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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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결론은....  

뭐 한 달 정도만 외국어를 배워도 말장난은 칠수가 있다는 것이고  

골프는 영-- 재미가 없다는 얘기고  

아이 러브 마이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흥흥- 나머지 세상이야 다 죽어버리든지 뭐 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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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베트남 호치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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