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그래퍼 인 베트남




주말에 인화를 맡겼던 사진을 찾았다. 

로모와 새로 생긴 F501로 찍어댄 사진들을 슥슥 넘기면서 길가에 앉아 아이스커피를 마셨다.  

베트남에 로모그래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로모그래퍼에게 주어진 베트남의 환경은,  


1) 의외로 필름값이 저렴하다. 우리나라와 같거나 약간 싼정도다  

2) 의외로 현상료도 저렴하다. 36장 4x6판으로 뽑으면 4000원정도 한다.  

3) 의외로 현상을 잘한다. 뭐 나는 나름대로 유명한 집에서 뽑았지만서도....  

4) 디지털 사진도 현상해준다. 그러나 변변한 디카가 없다 T_T  뭐 이정도다.  


베트남에서 현상하는 방법은.... 


필름을 들고 사진가게에 가서 실실 웃으면서 필름을 내려놓으면 (저기염 현상하고 싶은데염 을 베트남말로 뭐라하는지 모른다 -_-;;) 

아가씨가 와서 사이즈는 뭘로 할거냐는 식의 표정을 짓는다 

그럼 손으로 6x4를 뽑고 싶으면 15x10을 가리킨다. 베트남은 인치대신 센티를 사용하는 것이다. 

다시 아가씨는 인화지를 광택으로 할건지 무광택으로 할건지 묻는 표정을 짓는다. 손으로 슥슥 가리킨다. 둘 다 가격은 같다. 

글면 이름을 묻고 연락처를 적으라고 한다.  적는다 

글면 종이하나를 주면서 몇시에 오라고 한다. 이때 손가락을 사용하면서 시간을 확인한다.  


뭐 이정도다. 

빨랑 베트남어 공부해서 "보정하지말고 노말로 인화해주세염" 이란 말을 배워야 겠다. -_-a


-------------------------

(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베트남 호치민시



'hj lomo >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화 대화  (0) 2018.03.03
호텔생활이 길어진다  (0) 2018.03.03
벤쩨에 놀러가다 - 하편  (0) 2018.03.03
베트남 특산품이라면야....  (0) 2018.03.03
요사이 업댓이 안돼는 이유 - 흑흑  (0) 2018.03.03
더보기

댓글,

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