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



만화를 읽다보면 명대사를 가끔 만난다. 

뭐 명대사를 찾기 위해서 만화를 보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명대사들을 만나면 '아-'하는 느낌이 들어버린다.  


영국가서 축구에 빠지면서 잊어버린 야구를 (영국엔 야구가 없는 관계로...) 얼마 전인가 다시 보면서 아다치 야구만화 (어느건지 기억은 가물 하지만 -_-a) 중에서의 최고의 명대사  


"이제부터 타임아웃이 없는 게임의 묘미를 알려주지"  


가 생각났다. 


주인공인 엉뚱한 이유로 인해서 야구를 포기하고 축구부에서 축구를 하다가 다시 야구로 전환하면서 한 대사다. 

으음, 멋지지 않는가?  


그리고 또 하나는, 지난 월요일에 할머님의 상을 당했다. 

얼마간 짐작하고 마음의 준비도 했지만 (게다가 나이도 있으니까) 막상 전화벨이 울리고 전화를 받고나니까 약간 어질 했었다.  


그렇지만서도 일이란게 그런식으로 풀리는 것은 아니다. 

나는 꽤 이성적인 인간으로 주변에서 잘못되는 일을을 바로 잡으면서 장례절차를 무사히 마쳤다. 

이런 일들에서 나타나는 돈문제 인간문제 감정적인 흐름 뭐 이런 것들은 그냥 회사일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인냥 흘렀다. 

입관도 발인도 화장도 다시 돌아와서 흔적을 지우는 일들도 뭐랄까 슬픔을 가져다가 준다기 보다는 '일'처럼 다가왔다.  


Five Star Stories에서 주인공인 아마테라스는 감정이 없는 인간이다 (뭐 설정은 신이다). 

결국 학습된 감정표현을 하는 주인공은 결국 발란쉐의 죽음을 바라보고는 슬픔이란 무엇인가를 알게된다. 

그 때의 대사는 나레이션처럼  


'그는 천년이나 걸려 슬픔을 알았다'  


라고 적는다.  

글쎄다. 과연 내 천년은 얼마간의 시간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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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한국 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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