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얻다



오늘 카메라를 하나 얻었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분의 카메라였는데, 뭐 그 집안에는 쓸 사람이 없고.... 등등의 당연히 예상되는 이유 때문에 내 손으로 들어왔다. 

기종은 Nikon F501로 나름대로 알려진 기종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여기저기를 살펴보자 뷰파인더에 큰 먼지 하나 정도 빼 놓고는 큰 이상은 없는듯 했다. 

집으로 가져와서 쉭쉭 청소해주고, 자세히 들여다 보는데 도무지 전원이 들어오질 않는다.  

결국 예전에 기억을 생각하면서 밑면에 나사를 풀고 건전지가 있음직한 부분을 살펴봤다. 

안좋은 예상이 맞아서 전원용인 4개의 AA 건전지는 이미 있는대로 누액이 되버려서 AS를 맡겨야 될 수준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AS를 맡기고 그 녀석을 쓸까 말까 고민중이다.  


뭐 하나 결론은.... 

내가 죽기전에 그러니까 '아 이제 다시 로모를 들지 못하겠군' 이런 생각이 들게되는 그 날이 오면 수은전지들을 다 빼 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이런식의 카메라는 부담스럽다. 왠지 다시 살려내야만해!!!  이런 생각만 들고.... 

그나저나 어디서 고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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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한국 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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