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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게 아니라구....
오늘 전화를 한 통 받았다. 회사에 있는 동기녀석이 뭔가를 물어보려고 전화를 했다가 "그래 영국가서 빈둥거리니까 좋지?"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서도 솔직히 '빈둥거린다'라는 것은 표현이 맞지 않는다. 30대에 20대 애들하고 같이 공부하려니까 머리도 안따르고 해서 나름대로는 열심히 공부를 해대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니까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는 아침 9시에서 9시반에 랩에 나와서 약 한 시간 동안 이메일과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공부시작, 12시반이 되면 매점가서 샌드위치와 감자칩을 사다가 다시 랩에 앉아서 식사 1시부터 다시 공부시작 3시 정도에 오후 티 한 잔 다시 공부 오후 7시경 귀가 및 식사. 뭐 이정도의 삶을 산다. 주말에도 심심하니까 랩에 나와서 이것저것 하고.... 주말이 이틀이나 되지만 토..로모 흙바닥에 구르다
늘상 모든 일이란게 그렇지만서도 이번 일도 술을 마시다가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그게 금요일날 학교가기가 싫은 우울증에 걸려가지고 (혹은 게으름증일수도 있다) 하루 종일 집안에서 뒹굴거리면서 온 방안에 내 냄새를 배게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한 통 왔다. "저에요" "누구?" "아뉘 벌써 잊었단 말야!" "오오, 제네바는 괜찮은 거냐?" "이거 장난 아녀요 G8 정상회담 한다고 데모하고 때려부시고..." 제네바의 어느 한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녀석의 전화를 받고나자 못견디게 맥주가 그리웠다. 그래서 비가 줄줄 오는데 옷을 차려입고 부스스한 머리는 필살 낚시꾼 모자로 감추고 입냄새는 민트로 가리고 밖으로 나갔다. 리셉션에서 k가 우편으로 현상한 로모그래피를 찾아 보고 있었다. "멋진 섬머볼을 보내라구~" "..로모그래퍼를 위한 영국유학 길잡이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혹시나 로모그래퍼인데 유학 오는 한국인을 위한 정보를 공연히 정리하고 싶었다. 뭐 영국에서 몇달 지내면 다 알게되고 '이게 뭐야' 할 수도 있지만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우니까.... 일단은 영국내 로모 소사이어티. 2군데 있다. 하나는 런던에 있고, 하나는 만체스터에 있는데 로모가 고장나거나 하면 미리 전화를 하고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보내서 고쳐야 한다. 홈페이지는 아직 없는 것 같다. Lomographic Society Great Britain Fabian Monheim Benjamin Watts 37 Rosebery Avenue EC1R 4SH London, UK tel: +44.020.7837 8835 fax: +44.020.7837 7182 lomo.gallery@vi..네명의 여자를 만나다
s가 한국에 돌아간다고 해서 이별주를 마셨다. 뭐 정작 내가 한국가면 또 보겠지만서도 술이란 늘 핑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너는 그렇게 많이 마시고 많이 피는데 의외로 피부가 좋다" 라는 말을 했다 "아유 오빠~ 이게 다 돈이야. 내가 여기에 들이는 돈이면..." 하면서 시작해서 그녀가 그정도의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그 정도의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설교를 잔뜩 들었다. s는 거의 가공할 노력과 돈을 쏟아 붓고 있었던 것이다. 약간 술이 깨는듯 했다. 다음 날 일어나서 필름을 맡기려고 읍내로 터덜거리면서 내려가다가 역시나 터덜거리면서 내려가는 m양을 만났다. "어디가냐?" "엉? 아, 집보러가요. 다음학기에 살 집" "남자친구녀석은 뭐하고?" 라고 말을 하고 나서는 약간 후회를 했..자우림의 30대 팬
나는 자우림의 팬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김윤아님의 팬인 셈이다. (자우림=김윤아+나머지 멤버들) 그렇다고 자우림 전곡을 다 딸딸 외운다던가, 전 멤버의 생년월일이나 기타 프로필을 다 외운다거나 콘서트를 모두 봤다거나 매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랑해요' 등등의 글귀를 남긴다거나 컴퓨터 화면에 벽지를 윤아님으로 물들인 다거나 노래방가서는 자우림 노래만 부른다거나 자우림의 데뷰때부터 일본싱글까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거나 자우림 팬페이지를 만든다거나 자우림이 나오는 TV 프로는 다 보거나 녹화를 한다거나 주변인들에게 자우림 전도에 열을 올린다거나 는 하지 않는다. 자우림 노래는 한 80%정도 외우고 솔직히 김윤아님의 생일도 모르고 (알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밥이나 한끼 먹었다면 몰라도) ..언제부터인가
언제부터인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예전같으면 '나는 이런 삶을 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나를 좋아하고 하지 않고는 당신이 선택을 해주세요' 라는 식의 다소 지금 생각하면 쿠울한 그렇지만 본인은 늘상 외로운 생활을 하게되었는데 요사인 바라다가 보면 '아 저인간이 화가 났구나' 라는게 보이기 시작한 후로부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의 반응을 보이게 되었다. 글쎄다 그럭저럭 외로움을 탈출하고.... 라고 쓸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이런 약간을 세상적이고 비굴한 인생을 살고 있음에도 솔직히 결과는 그저그렇다는 얘기다. 얼마전에 놀러온 j가 "결혼을 해야하나?" 라고 물었을적에 예전처럼 호기 있게 "미쳤군. 더러운 배신자 저리로가" 라고 말하는 대신에 "에, 뭐 세상의 논리는 어느정도..이공대생....
오늘 신문에 한켠 구석에 서울대 이공대생들이 고소득을 위해서 자퇴하고 다른 과를 찾아서 문제가... 라는 기사를 봤다. 뭐 늘 느끼는 거지만 그 학교의 현실감각이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앗, s대한테 구박이 날아오겠다) 또 하나는 뭐 당연하거 아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애는 결단코 이공대에 보내지 않겠다' 가 내 생각이다. 이공대를 다니면서 일주일 40시간에 육박 (가끔 넘는) 수업을 받았고, 엄청나게 무거운 책가방을 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회에서는 이공대는 '이론'이 약하단 소릴 들었고, 취직해서는 같은 대학을 나왔음에도 지방에 있는 현장으로 향하는 친구들이 보였고, 나 자신도 본부장급 이상은 문과대 출신인 회사엘 다니고, 뭔가 노력한 것에 비해 불균형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친구 하나..back to the....
제는 어찌어찌해서 여자애와 내방에서 꽤 오랜 시간을 같이 있게되었다. 그렇지만서도 정작 오늘 아침에 요사이 연애중인 k한테 "아앗, 위험해 위험해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가 한방에 그렇게 오랬동안!" 이런 말을 듣고 나서야 어제 상황이 야릇하게 진행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서도 정작 실제상황은... "아우 피곤해..." "많이 피곤하지? 씻고 좀 쉬고 있어. 저녁해줄께." - 저녁준비 뚝딱뚝딱 "아니야 오빠. 나 그냥 잘래 두시간 있다가 깨워줘. 알았지?" "야,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쥐" "됐어요" 밥이 다 되었고, 녀석은 쿨쿨 자고 있었기 때문에 나 혼자 대충 먹고 TV를 봤다. 약 4시간이 지나고 녀석은 일어났고, "어? 깼어?" "아아 4시간이나 흘렀자나. 왜 안깨웠어?" "너가 알람 ..맥과 인터넷
인터넷을 시작한지도 생각해보면 꽤 지난 것 같다. 그러니까 그게 천리안에서 텍스트 기반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게 94년정도부터였던 것 같다. 고퍼니 텔넷이니 등등으로 정보도 받고 (파란 화면에 하얀 글자로 ^^), 이메일도 쓰고 그랬다 (아아, 서로 다른 통신망 사이에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리고 나서 trumpet sock을 이용해서 windows 3.1에서 웹서비스를 9600 bps 모뎀으로 처음 접속했다. 이즈음에 나는 지금은 결혼하고 외국가서 잘먹고 잘사는 무심하기 짝이없는 녀석네 회사엘 놀러갔고, 거기서 맥킨토시라는 컴퓨터를 처음으로 봤다. 이 후로부터 나의 컴퓨팅 라이프 곡선은 이렇게 진행이 되었다. 인터넷은 계속 사용시간과 의존도가 늘어가는 직선형태의 증가..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