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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아 바둑아
“우리 강아지가 영 밥을 잘 안먹어요" "어디가 아픈가요?" "글세 잘 모르겠는데 이사와서는 밥도 잘 안먹고 힘도 없는 것 같고" 동네에서 잘 나가고 약수터만 가면 뭇 할머니들에게 '이쁘다', '영리하다', '착하기도 하지' 등등의 칭찬을 받던 우리 바둑이가 조금 잘 사는 동네에 와서 안하던 목줄까지 하고 길거리에 나가봤더니 주변에는 몽땅 수입산 강아지라 말도 안통하고 그닥 상위권에도 끼지 못하는데다가 애견센터에서 구입한 사료는 약수터 할머니들이 한 귀퉁이 띄어주던 단팥빵보다도 맛이 없는 삶으로 전환 된 결과다. 어제 컴퓨터를 완전히 날리고 파티션부터 다시잡고 포맷하고 이 ㅈㄹ을 한 이유는 순전히 xp 때문이다. 뭐 내 노트북은 일종에 음모론(conspiracy theory)에 의해서 기종이 선택되고 내..나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군대나 예비군 훈련이나 아님 민방위 훈련 (아앗 이렇게 늙었나...-_-;;)을 가다보면 왠일인지 이런 곳에는 '삶에 양식이 되는 아름다운 글들' 뭐 이런 식의 제목을 가진 잡지나 책들이 많이 떨어져 있다. 또 이런 곳은 정신적으로 별랑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가끔 줏어서 읽어본게 된다. 이런 책들은 아마도 나름대로의 아름다운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나름대로 글을 써서 책으로 묶은 다음 팔려고 했으나 별로 팔리지 않아서 '에잇! 이 사회는 틀렸어!' 하는 마음으로 군대나 뭐 이런 단체에 기부했거나, 아님 군대나 민방위 납품용으로 여기저기서 짜집기해서 책을 만든 다음에 '그냥 얼마얼마만 줘' 라는 식으로 만든 책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대한민국 정부가 군인이나 예비군 혹은 민방위 대원의 정서함양을 위해서..비전공자들을 위한 스페인 알메리아지방 지질조사보고서 (2)
제 3장 위기와 기회 이런 식으로 일주일쯤 보내던 어느 날 기상뉴스를 들으니까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온다는 뉴스를 들었다 (아니 그림을 봤다). 아침에 모였을때 교수한테 "그러니까염.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염?" 했더니 "이 지방에 내가 8년째 오지만 그런 비바람은 본 적이 없엄!!" 하신다. 뭐 그 말을 믿고 출발해서 사뭇 깊은 계곡에 도착했을 때 쯔음에는 이미 빗줄기는 거세어 졌고 교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만큼 추워져 있었다. 애들 몇몇이 미끄러져 자빠지고, 일부 여자애들이 쿨럭거리기 시작을 했을 때 쯔음에야 우리 교수는 "잠깐 피할 곳을 찾자" 라고 말을 했다. 그러나 이런 종류에 산에서 어디 피할 곳 있단 말인가. 애들이 나를 쳐다보기 시작해서 시험과 상관 없는 내가 말을 했다. "저기염 선생님, 제..비전공자들을 위한 스페인 알메리아지방 지질조사보고서 (1)
오늘쯤에 와서야 지난 여행에 대한 기억들이 흐릿해졌다. 이 정도쯤이 되어서 여행에 대한 글들을 쓰는 것이 내게 좋다. 너무 강렬하게 치우치지 않게. 그렇지만 일상성은 넘어서게.... 암튼 스페인 여행은 우리과 2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가는 야외지질조사였기 때문에 대학원생인 나는 (다른 말로 하자면 학교에서 돈을 받고 가는 입장의 나는) 그래도 2학년들에게 어느 정도는 도움이되어야 했다. 이런 입장에서 떠난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알메리아 인근의 지질조사보고서가 되겠다. 그러니가 비전공자들을 위한 것이니까 지질학적인 내용은 2% 이내로 줄이고 뭐.... 여행기가 되겠다. 제 1 장 출발 출발하는 날은 1월2일이었다. 새벽 3시반에 학교를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1월1일을 나는 빨래와 짐꾸리기를 보냈고 공연히..석유가 없었다면
오늘 무슨무슨 모임엔가를 다녀왔다. 뭐 그냥 형식적인 모임이니 만큼 모여서 "아 뭐 그런 일들이..." "아아..." 등등의 얘기만 나누면 되는 그런 자리었는데 갑자기 어떤 모임의 대표인 여자애 하나가 "...이런 일들을 방치할 수 없다구요. 우리는 뭔가 석유업계에 대해서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이 자리에 누구누구가 없어서 아쉽지만..." 등등의 얘기를 했다. 뭐 구태여 그 자리에서 내가 석유업계 출신이라는 것을 밝히고 싶지 않아서 아무말도 안했고 덕분에 금방 이야기는 진정이 되었지만서도.... 석유업계에 종사하면서 늘 듣는 얘기중에 하나는 바로 '환경오염' 및 '지구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라는 얘기다. 뭐 유조선 누출사고로 시커멓게 변해버린 해안이나 바닷새, 물고기들이 불쌍하지 않다는 얘기는 ..짐 꾸리기
어제 저녁 11시경에 집에들어와서 오늘 12시까지 자다가 일어났다. 머엉했지만 동네 어른집에서 인사도 다니고 하루 종일 빨래를 했다. 1월1일에 혼자 세탁실에 앉아서 빨래가 빙빙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참 특이한 경험이었다. 암튼 이렇게 한보따리 (솔직히 큰 가방 2개)의 세탁을 마침으로 프랑스 스키여행이 끝나고 다시 옷을 정리하고 이번에 공부하러 가는 것이니까 이것저것 다시 가방을 꾸리고 있자 시간이 정말로 정신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연말정산도 해야하고 등등의 생각이 떠오르고 이런 식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나서의 일도 생각하고 그런 생각들이 자꾸 떠오른다. 어쨌든지 내일 3시면 다시 스페인으로 출발이다. 짐꾸리는 것이 처음 외국 나가던날 어찌나 좋았던지...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짐꾸리기란 ..크리스마스와 연말 계획
아침에 일어나서 은행잔고를 바라보면서 약 30분간 한숨을 쉬었다. 뭐랄까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말계획을 아무 생각없이 파바박하고 짜버린 다음 하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돈이다. 아무래도 이번 봄은 춘궁기를 길게 맞이할 것 같은데.... 암튼 금전적인 문제를 넘어서서 (안돼~) 생각을 해보면 체력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모래 오전 6시반 기상 7시에 에그햄 스테이션 도착 8시40분 리버풀스트리트 스테이션 도착 9시 놀위치로 출발 11시30분 놀위치 도착 3일간 학회 및 술자리 참석. 금요일(20일) 놀위치 출발 런던도착, 짐꾸리기 및 휴식, 토요일(21일) 아침 5시 기상 도버로 출발 도버에서 배를 타고 깔레로 다시 깔레에서 스키장까지 600마일 운전 6일간 스키 타다가 다시..카페와 퍼즐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냈냐고 하면, 밤에는 주로 술을 마셨지만 낮에는 당구를 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때는 과마다 전용 당구장을 지정할 정도였다 - 무식한 학교) 만화책을 보거나 그 나머지 시간에는 카페에 있었다. 나는 지독한 죽돌이로 거의 카페의 부주인 정도의 행새를 하고 살았다. 뭐 일부 카페는 커피 맛있게 타는 법이라든가 (당시 원두커피는 재료와 장비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심플하고 쿠울한 안주 만들기도 전수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니 커피를 싫어하는 카페주인도 한 번 있었다. -_-;; 그리고 그 카페에서 하는 일은 퍼즐을 맞추는 것이었다. 뭐 어둠침침한 (예전에 카페는 왜 그랬는지) 카페 한 구석에서 왠 남자녀석 하나가 온 정신을 퍼즐 맞추기에만 팔고 있는 모습은 그닥 아름답지 못한 것이었겠지만..소재를 이용한 글쓰기
이런 제목의 책을 본 적이 있다. 그러니까 작가의 주장은 소재를 가장 잘 살리는 글쓰기야 말로 좋은 쓰기 방법의 하나라는 것이었다. 뭐 암튼 밑에다가 글을 올리고 나서 생각을 한 건데, 나는 소재를 이용한 글쓰기라기 보다는 소재를 쫓아가는 글쓰기를 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뭔가 이상한 식으로 진행되는 글을 써놓고 조금 있다가 바라보면 참 현실적인 내용들이 부글부글 들어있다는 것이다. 마치 해리포터를 보면서 현실에 탄탄한 바탕을 둔 영화라는 생각이 든 것처럼 말이다. 이런 식의 글쓰기의 문제점은 바로 결론을 내가 낸다기 보다는 그 소재들이 내버린다는 것이다. 대개 글을 쓸적에 '이런 식으로 몰아보자'라는 생각이 있지만 글이 진행되면서 강력한 소재들이 '이거봐 이거' 라는 식으로 자기 주장을 해버리면 결론은 ..mmgoon
예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들의 보관소 같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