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일이 있었다.
뭐 늘 그렇듯이 운전사 역할이었지만...
아침 8시쯤 집을 나섰다.
그런데 하늘에서 '눈..... (허억 4월인데)'이 내리고 있었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 겨울에 입던 외투를 꺼내입었다.
그러고보니 이 외투를 살 때 옆에 친구녀석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늘 이런 종류의 외투를 사고 싶었지만 비싸서 참고 있다가 한여름 세일에서 싸게 사고 있었는데 녀석이
"이런 종류의 외투는 여름 뺀 3계절을 입을 수 있다구"
정말 쌀쌀한 하루였다.
차를 몰고 하루종일 여기저기 다니고 집에와서 정말 차 한잔 딱 마시고 다시 런던으로 나갔다.
재미없는 회의를 하고 간만에 불고기를 얻어먹고 다시 기차를 타고 털털거리면서 에겜으로 돌아오다가 a를 만났다.
"무슨냄새?"
"아아, 한국식당에서 불고기를 먹었어"
"아, 나 한국음식 좋아하는데 언제 같이 먹으러가죠"
"그러지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보니까 에겜역이다.
차를 몰고 a를 집에다가 바려다주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
4월에 눈이 온 날. 그저 운전만 하고 여기저기 다니고 피곤했다.
4월 이야기에서 마츠다카코가 눈처럼 내리는 벗꽃속에서 이사를 끝내고 투욱하고 옆으로 쓰려져 누워버린 것처럼 쿨쿨거리면서 잠을 잤다.
뭐 4월에 눈이었다가 이 글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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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3년
- 글쓴 장소 : 영국 써리 에그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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