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차갑고 아직 눈의 소식이 들렸지만
옅은 봄에 햇살은 어느새 내 앞에 있다
겨우내 가스관에 끼어있던 신문처럼
이제 겨울은 낡아 버린 것이다.
나무는 조용히 새싹을 밀어내고
나는 조용히 집을 나섰다
봄이란 완성이 아니다
힙합걸 처럼 가벼운 리듬이다
PDA를 수리하러 들른 곳
꽁꽁 막아논 창문으로 들어오는 봄
봄은 가슴아픔이다
길가 한 구석에서 만나는 새로운 아픔이다
그러면서도 만나는 사람들
내가 만난 2001년 봄의 그림자
Lomo LC-A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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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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