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눈으로 기억될 겨울이다.
다시 온 큰 눈을 밟는다.
등나무 아래에도 하얗게
저녁에 산책을 나왔다.
눈 속에서 움푹들어간 느낌을 느껴본다.
눈이 따뜻하다고 느껴지는
방심한 사이에 폭설이 또 왔다.
걸어서 길 게 돌아오는 퇴근길
고양이들과 까치들이 놀던 공원가득...
하늘색 문에도 눈이 내렸다.
원래 두 나무 사이에 있던 길이 안보인다.
저 아저씨는 어찌어찌 길을 찾으신듯.
올 해 마지막 눈이 되길 바라본다.
눈이 내린 나무에는 가을과 겨울의 2계절이 있다.
눈과 구름이 덮인 수리산
여름에 이 곳에서 봤던 장면을 기억해본다.
Lomo-LC A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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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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