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와서야 내가 2년만에 한국에 들어와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서야 겨우 다시 몇 년간 간단한 마음을 먹고는 친한 사람들을
만날 수 없다는 생각도 했다.
그렇지만서도 떠남은 떠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떠나기 며칠전 난생 처음으로 남산 한옥마을을 찾았다.
2년간의 외국생활이 나를 밀어서 여기에 왔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뭐 아이들이 잔뜩와서 사생대회를 하고 있었고
고즈넉함은 사진에만 남았다.
역시나 친구녀석은 별 변화가 없다.
녀석도 곧 다른 나라로 떠난다고 하면서 실실거린다.
왜 우리는 한 곳에 죽치고 있지 못할까?
마음의 고향이라고 늘상 하지만
정작 증명서 발급 이외에는 올 일이 없는 곳
그래도 학교앞에는 왠지 늘 아이들이 모여서 술을 마실 것 같고
아직도 사랑같은 것 가지고 울어댈 것 같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올려다보는 공항.
하늘로 떠나는 그런 발사대
우리나라도 아니고 외국도 아닌 그런 곳
내 몸에 어느 곳에 날개가 있을까
다시 날개 밑의 바람을 느끼고....
많이 돌아다니는 운명을 가진 내 발
이번에 새로 장만한 운동화
어떤 흙을 밟게 될까
비행기의 이코노미를 사랑할수있도록 도와주소서
도무지 맘에 안드는 이코노미 좌석
Lomo LC-A
Oct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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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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