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인데 교수는 수업에 들어가있어서 애들이랑 수다를 떨었다.
수다를 떨다가 커피를 타기로 했는데 냉장고에 있는 우유가 썩은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저번 토요일에 장을 보면서 내가 프림을 산 것이 생각나서 꺼내놓았더니 커피에 프림이 좋을까 우유가 좋을까를 가지고 다시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가 문득 연구실에 있는 차를 애들이랑 뒤지기 시작했다.
"이 커피은 뭐지?"
"아우, 야 버려-"
"이 차는... 유효기간인 1997.10.인데?"
"버려"
"이건 뭔가?"
등등으로 30분간을 신나게 놀고나서 각자 자리에 앉아서 인터넷을 시작했다.
아직 교수가 수업이 끝나려면 좀 남았기 때문에 쌓아놓은 돌무더기 사이에서 각자 즐겁게 시간을 즐긴다.
교수만 없음 즐거운 우리, 화석화하는 음식물, 치우지 않는 돌무더기... 지질학과의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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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 시기 : 2002년
- 장소 : 영국 서리 에그햄 Royal Hollo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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