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베트남 발령을 통보받고 뭔가 해야 될 것 같아서 서점에 가서 Rough Guide of Vietnam을 사서 읽었다.
호치민시 night life 편에 보니까 ‘호치민시는 멋진 바가 많다’로 시작한다.
그중에 추천 하는 곳 하나가 Blue Gekko라는 곳이다.
뭐 그리 크지는 않는데 들어가면 영국식 펍 분위기가 나고 물론 파란 도마뱀 장식 하나가 터억하고 벽에 붙어있다.
이쪽에는 당구대가 있고 등등등
라는 말은 결단코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분위기가 아니란 얘기다.
양넘들 모여서 떠드는 그런 곳이다.
뭐 뉴제너레이션들은 이런 분위기를 즐길수도.... 아아 벌써 30대중반....
어제는 저번 내기에서 이긴 파이프엔지니어 녀석이 한 번 쏜다고 해서 여기엘 갔다.
글고 열라 마시고 있는데 문득 '앗 이런 느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펍에 가서 안주 없이 맥주만 신나게 마시고 얼큰하게 취해서 옆에 레스토랑 가서 뭔가를 먹고..... 간만에 영국에서 술마시던 생각이 든 것이다.
지금쯤 수선화를 비롯한 꽃들이 신난다고 펴있을 그곳에 잠깐이나마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결론은....
역시나 음주로 인해 오늘 아침도 별로라는 것이다.
아아 이따가 띳쬬 먹으러 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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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물 정보)
- 글쓴 시기 : 2004년
- 글쓴 장소 : 베트남 호치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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